철도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단체협약의 해지, 임금제도 및 단체협약의 개악, 신규사업에 대한 인력 충원 약속마저도 헌신짝처럼 저버린 철도공사의 맞서 합법적이고 파업 투쟁을 강고하게 벌여왔다. 그리고 대화를 통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해 왔다.
공사는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대화와 교섭 요구에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파업에 들어간 이후 오늘 이 시간까지 공사는 시민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한 대화와 교섭을 요구하는 철도노조의 진정한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아니 불법적인 외부 대체인력을 투입하여 철도 안전을 위협하고 800여명에 대한 직위해제, 182명의 간부에 대한 고소고발, 업무복귀 명령 등으로 철도노동자에 대한 협박과 탄압만을 자행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노동자는 단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당당하게 파업 투쟁을 사수해 왔다.
우리는 철도노동자가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한 가를 확인시켰다. 물류 수송이 멈췄고 여객 열차 또한 점차 중단되고 있다. 외부 대체인력의 업무 미숙으로 전동차는 잦은 사고로 혼란이 가중되고 안전한 운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철도노동자의 힘을 분명히 확인한 것이다.
파업 투쟁 과정에서도 철도노조는 국민 불편의 최소화를 위해 법이 요구하는 필수유지업무자를 현장에 남겨놓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화와 교섭을 통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해 왔다.
불행히도 철도공사와 정부는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대화에 나서기 보단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급기야 정부까지 스스로 명백한 불법 행위임을 알면서도 공권력으로 철도노동자의 정당한 파업 투쟁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 더 이상 정정당당한 방법으로는 사태를 해결할 자신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오후부터 검찰이 나서 철도 파업에 대한 불법성을 수사한다는 명목으로 지도부 15명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그리고 1일 새벽에는 노동조합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전격적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관계부처 장관이 담화문을 발표하여 또다시 철도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붙이며 탄압의 도를 높여갈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지금 위기에 몰린 것은 철도노동자가 아니라 철도공사와 정부라는 사실을.
무엇보다 정부가 아무리 철도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해가려 해도 우리의 파업이 정당하고 합법적이라는 사실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노동법에 의해 정당한 쟁의행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의연히 파업투쟁을 사수할 것이다. 철도노동자의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가면 갈수록 정작 불법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은 정부와 철도공사가 될 것임도 분명히 경고한다.
우리는 정부와 철도공사에 지금이라도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정중히 요구한다. 그리고 철도노동자와 대화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갈 것을 촉구한다. 정작 지금의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철도노조가 아니라 철도공사와 정부이다.
우리는 정부의 어떤 불법 공세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이고 의연하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철도공사가 비이성적 탄압을 계속한다면 당당히 맞서 투쟁할 준비도 되어 있다. 우리는 지부별로 결의를 다지고, 철도 파업의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더 힘찬 투쟁을 실행해 나갈 것이다.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교섭 회피와 불법 탄압으로 철도노동자를 길들이겠다는 부도덕한 철도공사와 정부에 대항할 것이다.
두드리면 더 단단해지는 강철처럼 상식과 소통은 없고 불법과 공권력이라는 폭력뿐인 철도공사와 정부에 당당하고 의연하게 맞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