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한 야당 공동 기자회견
시간 : 5월22일(목) 11시30분 장소: 청와대 앞 농성장
참석자 :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강기갑, 권영길, 이영순, 최순영, 현애자 의원
곽정숙, 홍희덕, 이정희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통합민주당 : 김재윤, 김태홍, 안민석, 유승희, 이인영, 정청래 의원
진보신당 : 노회찬, 박김영희, 심상정, 이덕우 대표
무소속 : 임종인 의원
[기자회견문]
전면 재협상만이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길입니다.
-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한 야당 공동 기자회견 -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국민을 우롱하고, 야당을 협박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진정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통령’이라면, 오늘 담화문에는 ‘잘못된 협상에 대한 진심어린 대국민 사과와 재협상에 대한 결단’이 담겼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통령은 야당과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광우병 위험을 근원적으로 없애달라’는 요구에 대한 답변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기만적 추가협의를 강조하며 광우병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거짓말만 반복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 재앙을 몰고 올 한미FTA를 국익으로 둔갑시켜 강행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것은 대통령 스스로 한미FTA를 구걸하기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팔아먹었다는 것을 시인한 것에 다름 아니며, 광우병 쇠고기 협상 정부고시와 한미FTA 강행에 대한 국민적 협박입니다.
우리는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담화를 발표했겠지만, 국민들은 분노만 가중됐을 뿐입니다.
진정으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국민과 소통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즉시 야당과 국민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광우병 쇠고기협상을 무효화하고, 전면 재협상에 임하십시오.
온 국민과 나라를 불안과 혼란에 빠뜨린 책임자들을 경질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십시오.
이명박 대통령께 정중하게 말씀드립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유일한 방법은 전면 재협상입니다.
국민의 요구를 대변하여 야당공동으로 청와대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는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국민기만이라고 선언합니다.
또한, 쇠고기 협상 장관고시와 한미FTA를 강행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청와대 농성을 포함하여 원내외의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막을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실현하겠습니다.
2008년 5월 22일
야당 공동 청와대 농성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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