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고서는 참여정부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는 조윤제 주영국대사가 우리 경제의 현 위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앞으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어떤 선택이 필요한가에 대해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정책결정 참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왔던 바를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 저자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성장률 저하와 소비와 투자 부진현상, 그리고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양극화 문제 등에 대해 진단과 원인분석을 하는 한편,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우리 경제의 현 위치에 대해 자신감을 잃지 말기를 당부하면서, 글로벌 환경에서 유연하게 적응하는 경제만이 번영을 누릴 수 있다면서 국내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개방 및 경쟁의 확대를 추구하는 한편 이에 따른 구조조정의 후유증을 흡수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의 확충에 노력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고급인력의 양성을 위해 개방과 경쟁을 촉진하는 것 밖에는 대안이 없으며 특히 우리가 경쟁상대로 삼아야 할 선진국에 비해 열세인 과학기술력, 대학교육, 금융기관 경영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 분야에 대한 개방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노동의 유연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정규직 고용 경직성 완화와 비정규직 처우개선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IMF가 권고했던 스페인식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다. 기업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전략적 관점에서 융통성 있는 연구와 모색이 필요하면서 재벌 z관련 정책방향을 재벌들이 지주회사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현재의 지주회사 요건을 다소 완화해 주는 것을 깊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