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라면 후쿠다 총리가 셔틀 외교 일환으로 10월에 방한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총리직 사임으로 불발됐습니다. 셔틀 외교가 복원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아소 총리가 얘기를 했고, 이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방한해 주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일체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면한 금융위기 국제공조와 관련해 역내 및 한·일 간에 공조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가 주요 내용이었기 때문에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습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12월 중순에 후쿠오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는 것은 이미 외신에도 나왔고, 초청해서 우리도 가겠다고 했습니다.
<모두발언 이후 양정상 회담 내용>
아소 총리는 한 일 양국이 이른바 시장경제, 인권 등 중요한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고, 한국이 일본에 매우 중요한 나라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에 대해 대통령께서 “양국 관계가 그동안에 주춤한 일이 있지만 뒤로 후퇴한 일이 없다”라고 얘기하시고 “앞으로는 이렇게 주춤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에 대해 아소 총리는 “한·일 관계를 성숙한 파트너십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러니까 이 같은 지평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그래서 언제든지 정상끼리 양국 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문제 등에 대해 수시로 전화를 주고받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소 총리가 북핵문제 해결 등에 있어서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얘기했고 그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북핵 폐기를 위한 6자회담의 틀 내에서 한미일 3국간에 공조가 필요하다”고 얘기하셨습니다.
그 뒤에 아소 총리가 “셔틀외교뿐 아니고 APEC 등 국제회의에서도 직접 대화가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얘기한 뒤에 3국 정상회담을 12월 중순에 개최하려고 한다. 참석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도 “좋다”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아소 총리의 고향인 후쿠오카에서 열리게 된 것에 대해 참 장소를 잘 택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우리 정상들 뿐 아니고 의원들끼리도 그리고 관계 장관들도 수시로 만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일본 총리 방한 당시에 합의 사항을 확실히 이행해 나가자고 하셨는데 합의사항 중에는 워킹홀리데이 참가인원을 2012년까지 1만 명을 늘리는 등 대학생 교류를 활성화 한다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또 당시 합의 내용 중에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를 착실히 이행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어쨌든 간에 후쿠다 총리께서 가을에 일본 재계 인사들과 같이 방한하기로 했는데 사임하는 바람에 불발됐습니다. 그러니까 방한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초청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래서 아소 총리도 꼭 방문하겠다고 화답을 했다.
아소 총리는 “한·일 양국이 97, 98년 아시아 금융위기 경험을 공유했는데 이것이 매우 중요한 경험이었다. 한·일 양국이 금융위기 해결에 보조를 맞추자”고 했습니다. 양정상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금융위기극복을 위한 아시아 역내 공조뿐 아니라 한·일 간에 더 밀접한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북핵 문제 관련해서는 아소 총리는 지금 미국 대통령 선거도 있고, 북한의 정세도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있으니까 긴밀히 더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 “한미일 3국이 6자회담 틀 내에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