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웅 국방부장관은 10일 오후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를 접견하고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 변함없는 한미 공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미 대사관 측 요청에 의해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 9일 부시 미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한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방위공약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미국이 평가할 때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한미 공조 아래에서 억제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경계태세 단계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윤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실험 발표 이후 미국이 적절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냉철하게 그리고 국제적인 조율에 의해 대처하며 유엔 안보리 조치에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향후 이 문제가 한미 공조 아래 한반도의 안정이 유지되는 가운데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윤장관은 이날 오전 0시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책 논의를 위해 전화 통화를 가졌다.20여 분의 이날 전화 통화에서 양국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효과적 대처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으며, 또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이달 중순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제38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논의, 합의하기로 했다.윤장관은 9일 국회 국방위에 참가,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보고를 통해 “미국이 대한(對韓) 핵우산 제공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