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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이라크 작전 종료 선언 대국민 연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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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대사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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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연구센터 / 한반도와 미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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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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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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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대사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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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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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라크 작전 종료 선언 대국민 연설
대통령 집무실
2010년 8월 31일
저녁 8시 동부서머타임(EDT)
대통령: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는 이라크 전투 임무의 종료와,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상시적인 안보 위협 그리고 미국 경제 재건의 필요성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많은 국민들이 거대한 불확실성에 휩싸인 지금, 이처럼 역사적인 순간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의 10년 동안 전쟁을 치렀습니다. 우리는 길고 고통스러운 경기 침체를 견뎌왔습니다. 이처럼 거센 비바람 속에서 우리가 건설하고자 하는 미래는―항구적인 평화와 지속적인 번영의 미래는―때로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역사적인 이정표는 우리가 확신과 의지를 품고 전진한다면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국민 모두에게 일깨워줄 것입니다. 또한, 21세기에도 미국이 리더십을 유지하고 한층 강화시켜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할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7년 반 전에 바로 이 집무실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군사 작전의 개시를 선포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장 해제를 위한 전쟁은 반군 세력과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테러와 분파 갈등으로 이라크가 와해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수천 명의 미군 장병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만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미국의 대외 관계는 경색되었습니다. 국민적 단합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전쟁들 중 하나를 겪는 동안 이처럼 험난한 파고를 헤쳐 나와야 했습니다. 이러한 격랑 속에서도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했습니다. 우리 미군 장병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기와 결의를 품고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저는 국군통수권자로서 그들의 노고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다른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장병과 그 가족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라크에 파병된 장병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모두 완수했습니다. 그들은 주민을 공포로 몰아넣는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역시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다른 연합군 파트너들, 그리고 이라크 국민들과 힘을 모아 미군은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기회를 이라크에 제공하기 위해 한 블록 한 블록 싸워나갔습니다. 그들은 이라크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전술을 조정하고 이라크 보안군을 훈련시켰으며 테러 수뇌부를 색출했습니다. 비록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미군과 민간의 지원이 있었기에―더불어 이라크 국민들의 꺾이지 않는 의지가 있었기에―이라크는 새로운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이라크 전투 임무의 종료를 선언합니다. ‘이라크 자유 작전’은 종료됐으며 이제 이라크 국민들은 자국의 안보에 대한 주도적인 책임을 갖게 됩니다.
이는 국민에 대한 저의 대선 공약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2월 이라크 보안군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라크 정부와 국민을 지원하는 노력을 두 배로 확대하는 동시에 이라크 주둔 미군 전투 여단을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저는 그 약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10만 여명의 미군 병력이 이라크에서 철수했습니다. 기지 수백 곳이 폐쇄되거나 이라크 정부에 이양되었습니다. 또한, 수백만 대의 장비를 이라크 해외로 이동 배치했습니다.
이로서 이라크 국민에게 자국 안보에 대한 권한을 이양하는 절차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미군 병력은 지난 여름부터 이라크 여러 도시에서 철수하기 시작했으며, 이라크 보안군은 상당한 수준의 역량과 국민들에 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습니다. 테러 공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래 치안 사고 건수는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한, 이라크 보안군은 알카에다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이라크 보안군이 주도하는 군사 작전을 통해 수뇌부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이라크에서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공정한 총선이 실시됐습니다.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이라크 국민들이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임시 관리 행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오늘 저는, 이라크 국민들에 대한 공정성과 대표성, 책임성을 갖춘 포용적인 정부 수립을 목표로 이라크 지도자들이 사태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하는 바입니다. 일단 그러한 정부가 들어선다면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이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얻게 되리라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비록 전투 임무는 종료됐지만 이라크의 미래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이라크 현지에 임무 교대 병력이 남아 이전과는 다른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 병력은 이라크 보안군에 자문과 지원을 제공하고 이라크 군의 타깃화된 대테러 임무를 보조하며 미국 민간인을 보호하는 임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미군은 이라크 정부와 합의한 일정에 따라 내년 말까지 모든 병력을 철수할 계획입니다. 미군이 철수한 후에는 이라크 정부의 조직을 구축하고 정쟁을 해소하며 전쟁 난민들을 재정착시키는 동시에 주변국 및 전세계와의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외교관, 구호 요원, 자문관 등 민간인들이 현지 지원 활동을 주도하게 됩니다. 바이든 부통령이 오늘 이라크 현지를 방문하여 이라크 국민들에게 전달한 메시지의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처럼 새로운 접근 방식은 상호 이익과 상호 존중에 기초한 장기적인 차원의 미-이라크 관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군의 전투 임무만으로 폭력이 종식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극단주의 세력들은 계속해서 폭탄을 터뜨리고 이라크 시민들을 공격하며 분파 갈등을 조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테러범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라크 국민들은 높은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분파간 분쟁을 거부하고 있으며 끝없는 파괴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종국에 가서는, 오직 이라크 국민만이 의견차를 해소하고 거리의 치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직 이라크 국민만이 자국 내에서 민주주의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고 앞으로 실제로 하게 될 일은 우방이자 파트너로서 이라크 국민들에게 지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전쟁의 종식은 이라크에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미국에도 이익이 됩니다. 미국은 이라크의 미래를 이라크 국민의 손에 맡기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이라크에 가서 큰 희생을 감수해야 했으며 국가 재정 예산이 빠듯한 시기에 해외에 많은 재원을 지출했습니다. 우리는 문명의 요람이었던 이곳에서 전쟁의 잿더미를 딛고 새로운 시작이 태동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라크 국민들과 함께 공유한 그 믿음을 토대로 참고 견뎠습니다. 미국과 이라크는 이처럼 중대한 역사 속의 한 장을 써내려 오면서 서로의 책임을 다했습니다. 이제 책장을 넘겨야 할 시간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저는 이라크전이 국내적으로도 많은 논란을 일으킨 문제라는 사실을 유념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책장을 넘겨야 할 시간입니다. 오늘 오후에 저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전쟁이 처음 시작됐을 때부터 저와 부시 전 대통령이 서로 의견을 달리 했다는 사실은 세간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이나 애국심, 국가 안보 의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문을 제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당시 이 전쟁에 찬성한 애국자가 있었는가 하면 반대한 애국자도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는 너나 없이 한마음으로 장병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동시에 이라크의 밝은 미래를 희망합니다.
미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서로의 이견을 극복하고 과거의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는 능력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의 알카에다와의 전쟁은 미국의 안보에 그 무엇보다 더 중대한 의미를 지닙니다.
미국 국민은 정파를 초월하여 9•11테러를 일으킨 집단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찬성했습니다. 아프간 전투가 시작된 지 10년이 가까워 오는 현 시점에서 당연히 아프간 임무에 대해 까다로운 질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사안의 심각성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알카에다는 미국을 상대로 공격을 꾀하고 있으며 수뇌부는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 은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프간이 또다시 테러범들의 근거지로 이용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알카에다를 섬멸하고 해체시키고 격퇴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라크 병력을 철수한 덕분에 이제는 공세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19개월 동안 세계 각지에서 십여 명의 알카에다 수뇌부와 수백 명의 알카에다 극단주의 동조 세력들이 사살 또는 생포된 바 있습니다.
저는 아프간 내 탈레반의 기세를 꺾기 위해―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장군의 지휘 아래―추가 병력을 파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라크 철군과 맞물려 이 병력은 한시적으로 아프간 정부가 역량을 구축하고 독자적인 미래를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라크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은 궁극적으로 아프간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대신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아프간 보안군을 훈련시키고 아프간 정치권이 스스로 국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8월에는 아프간 정부에 권한을 이양하는 절차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주둔 병력을 철수하는 속도는 현지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다만, 확실히 말씀드리건대 권한 이양 절차는 반드시 시작될 것입니다―기약없이 이어지는 전쟁은 미국과 아프간 어느 나라에도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미국이 이라크에서 얻은 교훈 중 하나는 미국이 군사력만으로 전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국익을 확보하고 동맹국들과 공조하기 위해 외교력과 경제력, 전세계에 모범을 제시하는 역량 등 국력의 모든 요소들을 십분 활용해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공포가 아닌 희망에 기초한 미래의 비전―지구상에 존재하는 실질적인 위험을 인식하는 동시에 우리 시대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하는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오늘날 과거 적대적이었던 국가들이 이제는 서로 평화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생 민주주의 국가들이 미국의 잠재적인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상품 시장은 아시아에서 미주대륙에까지 걸쳐 있습니다. 중동 평화를 위한 새로운 노력이 내일 이곳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수십억 젊은이들이 빈곤과 전쟁의 족쇄를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미국은 자유 세계의 리더로서 전장에서 증오와 파괴를 추종하는 세력을 격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유와 기회를 모든 주민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협력을 원하는 진영을 이끌 것입니다.
이제 그러한 노력은 미국 안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자유와 인간 존엄성이 우리의 자유와 안보에 미치는 관련성을 이해하고 이를 증진시키는 책임을 기꺼이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해외에서의 우리의 국력과 영향력이 국내 경제의 번영에 굳건한 기초를 두어야 한다는 사실 역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번영의 초석은 바로 중산층의 확대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번영의 토대를 뒷받침 하기위해 필요한 일들을 충분히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전쟁에 1조 달러를 지출했으며 많은 경우 그 재원은 해외로부터 차입했습니다. 그로 인해 정작 국민들에 대한 투자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기록적인 재정 적자를 떠안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제조업 기반에서 에너지 정책, 교육 개혁에 이르는 중요한 현안들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너무 오랫동안 미뤄왔습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중산층 가정이 더 많이 일하면서도 수입은 더 적어졌고,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은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라크전을 마무리 짓는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해외로 파병된 장병들이 그랬던 것처럼 드높은 의욕과 근성 그리고 공동의 목적 의식을 품고 그러한 국내의 난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장병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모든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차례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단합하여, 수많은 세대를 거치면서 이루고자 했던 꿈―기꺼이 노력하고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자라면 누구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그 꿈을 함께 지킴으로써 이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말아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제를 복원하고 직장을 잃은 수백만 명의 국민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입니다.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들이 의당 받아야 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근로자들에게 글로벌 경제에서 경쟁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수입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새로운 제품이 공장 생산 라인에서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혁신을 유도하고 기업가들로부터 샘솟는 아이디어를 육성해야 합니다. 이 목표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이 목표는 국가 차원에서의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하며 대통령의 중요한 책임이 되어야 합니다.
조국을 위해 봉사한 용맹한 장병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것 역시 그러한 책임의 일부입니다. 제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미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우수한 군대를 유지할 것이며 참전 군인들이 국가를 위해 봉사한 것만큼 그에 합당한 대우를 보장할 것입니다. 이는 신성한 믿음입니다. 참전 군인 보훈 예산을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로 증액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정부는 참전 군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의료 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현대전의 대표적인 상흔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성 뇌손상 치료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는 참전 군인과 그 가족들이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9•11 이후 제대군인법(GI Bill)의 시행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과거 제대군인법이 제 할아버지를 포함해서 2차 세계대전 참전 장병들이 미국의 중산층으로 성장하는 것을 도왔던 것처럼, 오늘날의 장병들 역시 그들의 재능을 미국 경제의 부흥을 위해 쏟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전쟁에 참전한 장병들을 보살피는 것 역시 책임있는 전쟁 종식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입니다.
2주 전에 이라크 주둔 전투 여단으로는 마지막으로 제4 스트라이커 여단이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을 이용하여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수천 명의 장병과 수백 대의 차량이 바그다드를 출발하여 이른 아침에 쿠웨이트를 통과했습니다. 7년 전에는 미군과 연합군 파트너 병력이 같은 길을 따라 진군했지만 이번만큼은 총성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용맹한 미군의 자랑스러운 귀향 행렬이었습니다.
물론 장병들은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일부 장병들은 전쟁이 일어났을 당시만 해도 아직 십대 청소년이었습니다. 많은 장병들이 가족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남편의 포옹과 어머니의 입맞춤을 그리워하면서도 긍지를 잃지 않고 몇 차례씩 전장에서 복무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사실은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제4 스트라이커 여단 소속 장병들 중 55명이 ―이라크에서 전사한 4,400명의 다른 미군 장병들과 마찬가지로―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는 점입니다. 어느 하사는 “전장에서 산화한 내 형제들에게 오늘은 아마도 커다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200년 이상 미국 국민들이 가슴에 품어온 가치들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들은 이라크에서 복무한 약 150만 명의 장병들과 함께 머나먼 이국 땅에서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이들을 위해 싸웠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음험한 창조물인 전쟁의 내면을 들여다 보았으며 이라크 주민들이 평화의 빛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항복 의식이 사라진 요즘, 우리가 승리를 얻을 수 있는 길은 파트너의 성공과 자국의 국력입니다. 미군에서 복무하는 모든 장병들은 렉싱턴에서 게티스버그, 이와지마에서 인천, 케산에서 칸다하르에 이르는 영웅들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물려주기 위해 피 흘려 싸운 선혈들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군은 국가라는 이름의 배를 이루는 강철에 해당합니다. 비록 국가가 험한 파도를 헤쳐 나가고 있는 동안이라 하더라도 그들은 우리가 가는 길이 옳으며, 동 트기 직전 칠흑 같은 어둠 저 건너편에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줍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조국과 모든 장병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종료 저녁 8시 19분 동부서머타임(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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