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국이 강요한 부당한 제재모자를 쓰고 우리의 핵포기를 론하는 대화마당에 나간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으며 추호도 양보할 수 없는 원칙적인 문제입니다."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6자회담 관련국간 외교적 노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제61차 유엔총회기조연설에 나선 최수헌 북 외무성 부상은 '선금융제재 해제없이 6자회담 복귀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선 그는 "2005년 9월 19일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중요한 내용은 우리는 핵계획 포기를 미국은 평화공존을 공약한 것"으로 규정했다. 또 "합의사항들이 리행되면 우리가 얻을 것이 더 많으므로 어느 나라보다도 6자회담을 더 하고 싶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은 공동성명이 채택되자마자 대화 상대방을 반대하는 금융제재를 발동함으로써 다 맞물려져 있던 6자회담 일정을 완전히 파탄시키고 현 교착상태를 빚어냈다"면서 "제반 사실은 미국이 6자회담도 조선반도의 비핵화도 바라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로부터 최 부상은 "미국이 바라는 것은 다름아닌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저들의 무력강화를 위한 명분을 세우는데 필요한 조선반도 정세의 격화"이며 "미국은 이 지역에서 저들의 무력을 강화하여 세계재패전략 실현의 한 고리로 승승장구하는 우리나라와 우리 주변 나라들을 견제하는 것을 당면목표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