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기존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에서 명칭을 바꿔 18일부터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lchi Freedom Guardian) 연습은 최초로 한국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이 이를 지원하는 형태의 작전수행 개념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둬 실시될 전망이다.
합참에 따르면 한국군과 미군은 연합훈련 사상 최초로 각각 독립된 사령부를 구성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연습(CPX)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한국군은 합참과 연합사 한측 인원을 통합해 합동군사령부(JFC)를 잠정 편성했고, 미군도 연합사 미측 인원과 주한미군으로 미 한국사령부(US KORCOM)를 잠정 편성해 연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때 이번 UFG 연습은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신 지휘구조 아래 합동군사령부와 미 한국사령부의 전구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기간(’08∼’12년) 중 처음으로 실시되는 지휘소·정부 연습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습에 임하는 지휘소 또한 각각 분리된 위치에서 독립적이며 상호 보완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연습 간에는 연합사령관이 한미 구성군을 작전통제하는 기존 체계와 달리, 김태영 합참의장이 합동군사령관으로서 한국군의 각 작전사령부를 지휘하고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미 한국사령관으로서 미군의 각 작전사령부를 지휘하며 한미 지휘체계 간에 구성된 한미 협조기구가 운영돼 한국 합동군사령부가 지원하는 체계가 시험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양측은 관찰 및 사후검토반을 편성키로 했다. 예비역 대장이 각각 동맹구조 선임 관찰관을 맡게 되며, 선임 관찰관은 연습의 진행 과정을 관찰해 그 결과를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연습 진행은 위기상황 조성 보고, 위기관리 연습, 모의 지원연습, 최종 강평 순으로 진행된다. 주요 연습 전 지휘관 세미나와 연습 후 사후검토 및 주요의제에 대한 지휘관 세미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위기관리 연습은 각 참모들에게 연습각본 관련 정보 제공을 위한 일련의 위기상황 조성 보고로부터 시작되고 위기상황 조성 보고는 각 참모가 외교·정보·군사·경제 분야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데 목표를 두고 진행된다.
이어 3일간 실시되는 위기관리 연습은 무력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있다. 위기관리 연습이 종료된 이후 사후검토는 합동군사령부, 미 한국사령부, 동맹구조 순으로 실시된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연습이 전작권 전환기간 내 한국군 연습 주도 능력 구비와 한국군 주도의 공동연습 기반 체계 구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연습 전환 업무를 추진하며 실시된다”면서 “연습을 통해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보완 요소를 식별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