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됐지만 실무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국방부는 10일 이번 회담에서 남북이 지난 제5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합의한 서해상 충돌 방지와 공동어로 실현 문제, 남북 교류협력의 군사적 보장 문제 등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하고 협의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우리 측은 충돌 방지를 위한 개선 조치와 공동어로 수역 설정 등이 포함된 합의서안을 제시했다. 또 북 측은 충돌의 근원 제거 등 원칙 문제를 우선 협의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북 측이 주장한 ‘충돌의 근원적 제거’는 북방한계선(NLL)을 대신한 해상경계선 재설정을 의미한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쌍방이 각기 상대 측 입장을 돌아가서 검토하기로 하고 향후 회담 개최 일자는 추후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달 열린 제5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오는 7월 중으로 6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키로 한 만큼 이달 말께 전화 통지문을 통해 군사 실무회담 개최 날짜를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회담에 남측에서는 수석대표인 국방부 북한정책팀장 문성묵 육군대령을 비롯해 합참 해상작전과장 정진섭 해군대령·통일부 정치군사회담 심용창 팀장이, 북측에서는 단장인 박림수 인민군 대좌·리성권 상좌·전창재 상좌 등 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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