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부위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군정치'의 통치행태를 강화함에 따라 크게 격상되었따. 이렇게 군부 위상이 올라가게 된 것은 당이 경제난, 사회기강 해이 등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자 당에 대한 김정일의 불신이 커지게 되었고, 위기극복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군에게 맡긴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김정일은 군조직 간에는 상호 견제하게 함으로써 권력이 누수되지 않도록 군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군은 김정일의 지휘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도록 체질화되어있고 김정일이 무엇이든지 결심하면 거침없이 수행하는 체제로 굳어져 가고 있다. 이러한 북한군 체제의 특성은 강점이 되기도 하지만, 취약점도 내재하고 있다.
북한은 '전 한반도의 사회주의 건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력도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 전승의 확신이 서거나 현 체제나 정권에 대한 위기의식이 팽배해지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군 지휘체계상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면밀히 파악하여 유사시 군사작전에 대비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