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눈물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감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실에 관한 문제입니다.
첫 번째, 적어도 대통령은 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를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원인이 북한의 공격이었든, 자체사고였든 어디에 있든 간에 군 통수권자로서 우선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머리를 숙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왜 그런 행동을 못한 것입니까?
두 번째, 수습과정에서 인양과 구조작업을 하면서 과연 최선을 다했는지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정부가 사실과 다른 엉뚱한 얘기를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생존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9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인양 작업이 왜 그렇게 더뎠습니까?
왜 사설 인양업체를 동원하지 않았습니까?
인양하는데 이렇게 늦게까지 시간을 끌고, 왜 우리 군을 이렇게 초라하게 만들었습니까?
이런 점들은 국민이 지적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사고 원인 규명입니다.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수습은 사고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진상규명을 사고 당사자에게 맡기면 안 됩니다.
민간합동조사단 이라는 것을 모양만 그럴 듯 하게 만들어 놨지만, 조사상황을 보면 관제조사의 성격이 굉장히 농후합니다.
c_4_f.hw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