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명박 정부는 현병철 한양 사이버대학 학장을 국가인권위원장으로 내정하였다.
인권영역에서 활동한 바도 없고 논문도 없는 인권영역에서 수십년 일해온 활동가들이 아무도 모르는 '듣도 보도 못한' 현병철 교수를 국가인권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생선장수의 칼에 외과수술을 맡기는 것과 다름없는 이성을 상실한 인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2. 현병철 내정자는 논문표절, 증조부의 친일경력 논란 등 사회적 약자와 무권리자들의 인권을 대변해야할 국가인권위원장으로의 자격이 미달인 인사이며 국가인권위법 제5조에 밝혀져 있는 인권위원의 자격 조건 (인권문제에 관하여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있고, 인권의 보장과 향상을 위한 업무를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에도 맞지 않는 잘못된 인사이다.
3. 이명박 정부는 '인권 문외한'인 현병철을 국가인권위원장으로 내정한다는 보도가 난지 하루만에 취임식을 강행하여 인사에 대한 여론 수렴은 커녕 순간 '낙하산'으로 국가인권위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인권위의 200명 직원의 21%를 감원하는 등 인권위 무력화를 시도해왔다. 이번 인사 또한 이명박 정부의 반인권적인 강권 통치, 반인권적 조치 등에 대해 반대의 소리를 내는 것이 의무인 국가인권위를 무력화려는 시도의 연장선이다.
4. 게다가 현재 한국은 ICC 단독 부의장국으로 차기 의장국 선출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기구(ICC) 의장국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인권 관련 활동이 거의 없는 인사를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앉힌다면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5.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현병철 내정자에 기어이 임명장을 수여하며 '북한 인권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니 엉터리 인사에 화룡정점을 찍은 격이다. 우리는 '인권'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이명박 정부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에 의해 퇴색되고 망쳐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명박의 날치기 임명을 반대하며 현병철 내정자가 자진사퇴 할 것을 요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