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이 지금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가 국가안보 차원의 대책 세우기에 나섰으나, 이미 보안 수준이 낮아 공격을 막지 못한 주제에 무슨 대책을 세울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다.
1년 전에 행정안전부 차건상 전문위원이 대한민국에 디도스의 공격이 있을 것이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보안대책 문건을 이미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년전에 분명히 디도스 공격을 경고 했음에도 정부는 그 기회를 외면한채 지금 소 잃고 외양간 고치고 있다. 어제 보안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안철수 교수도 ‘대책 없이 있다가 결국 본보기로 당하게 된 것이며 우리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있다’ 고 말했다. 지당한 말씀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자신의 무능함에는 입도 뻥끗 하지 않으면서 ‘사이버 북풍’뒤에 숨어 있다. 여러 보도를 통해 이미 디도스 공격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근거는 찾아볼 수 없음에도 여전히 국정원은 북에 대한 의심을 놓고 있지 않다. 이렇게 근거도 없이 생떼를 부리니, 우리 국민들이 국정원을 도무지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집 털린 주인이 대문 활짝 열어놓은 것은 모르는채 하고 이제 와서 도둑잡겠다고 나서는 것도, 사이버 북풍 뒤에 숨어 언론 플레이 하는 것도 우스울 따름이다. 정부는 국민들을 황당하게 만든 ‘사이버 북풍’ 공세를 지금 당장 중단하고, 1년전 경고를 되새겨 문단속에나 신경씀이 마땅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