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2. 정세
3. 자기 성찰의 부족
4. 엉뚱한 성찰: 양극화와 분배정당?
5. 민주대연합? 민주당연합? 정세균 대권연합?
6. 한나라당 반만 해라
7. 대안은 무엇인가?
손호철 서강대 교수가 14일 민주당 비주류 모임인 '국민모임'이 주최한 '민주당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민주당과 정세균 대표 체제에 매운 비판을 가했다. 손 교수는 진보적 입장을 견지해 온 대표적인 정치학자다.
손 교수는 발제문에서 지난 대선과 총선 패배 이후 민주당의 "자기성찰 부족"을 지적하며 "뉴민주당 플랜이라는 정반대의 혁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엉뚱한 성찰, 엉뚱한 혁신"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 민주당의 '우경화 노선'을 벤치마킹 한 뉴민주당 플랜을 버리고 "당의 노선을 진보 쪽으로 한클릭 이동해 좌경화해야 한다"고 했다.
손 교수는 이어 지난해 10.26 안산 재보선의 야권단일화 실패 사례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기회 있을 때마다 반MB 민주대연합을 주장하지만 민주대연합은 사실상 이미 사망선고가 내려졌다"며 "반MB 대연합 살해의 주범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손 교수는 또한 "반한나라당 민주대연합을 만들어내기 위한 선행조건은 민주당의 좌경화와 탈패권주의화"라며 "그것이 전제되지 않는 민주대연합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손 교수는 민주당의 나갈 길과 관련해 △발본적 자기반성과 혁신 △정동영 의원 복당 문제 등 내부 문제 해결 △기득권 포기 및 탈패권주의화 △진보정당과의 선거연합을 제도화할 수 있도록 결선투표제와 독일식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투지와 전략부재를 드러낸 현재의 정책 결정과 집행 시스템을 개혁하고 지방단체장에서 경쟁력 있는 전국적인 새세대 지도자를 양성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