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북한은 은하3호 [실용로켓]에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해서 발사하였다. 결과는 실패로 막을 내렸다. 이번 광명성 3호 발사는 북한이 3월 6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에 광명성 3호 발사를 통보하면서 예견되었던 일이었다.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 제100돌을 맞아 김정일 위원장의 혁명유산을 계승하는 지도자로 공식 등장을 알리는 시그널의 축포이기도 하였다.
이에 UN 안보리는 4월 16일 안보리 의장 성명채택을 통해 광명성 3호 발사를 UN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정부도 "북한의 어떠한 주장도 한반도 및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이라고 지적하였다. 미국정부도 2.29 합의 위반이자, UN안보리 결의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식량지원 중단을 단행하였다. 더구나 최근 서울을 방문한 미국 육군태평양사령관은 북한을 정밀 타격하겠다고 북한을 자극하자, 북측은 매우 격렬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4월 19일 국방부는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기지 등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과 축구장 수십 배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등 추가 도발 움직임과 '서울을 날려버리겠다'는 잇단 협박에 대해 한국정부도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 한반도 상황은 모노레일에 양쪽에서 달려오는 기차처럼 전쟁발발위기의 직전에 놓여있다. 아무도 이를 중단시키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는 암담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순수한 시민단체인 남북경협운동본부, 평화통일시민연대와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반도평화통일시민단체협의회는 남북 양측에 다음과 같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도록 간곡히 촉구한다.
하나. 정부는 [국회 평화사절단] 특사를 북측에 파견하여 남북간 신뢰 조성의 기반을 조성하라!
하나. 남북은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합의 이행을 위한 민간 및 정부 양차원에서 협상을 제기하라!
하나. 남북은 더 이상 한반도의 군사적 정치적 긴장을 조성하는 일체의 행위를 자제하고 대화에 나서라!
하나. 미국은 북한의 2.29 합의 위반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우선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