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년 7월 어느 날, 울산 시청에서의 감격
- 정규직과 비정규직 ‘신분’으로 갈린 노동자들
- 사라진 노동자대투쟁의 기풍
- 차별과 분열을 넘는 노동운동을 위하여
... 차별과 분열을 노동자계급의 주적으로 삼아 사업장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하나의 단위로, 그리고 사업장을 뛰어넘어 초기업단위로 함께 조직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본질적으로 서로 다르지 않다는 인식과 정서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다. 단결은 무엇보다도 일차적으로 정서적 동질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정규직 노동자는 비정규직 투쟁이 고립되지 않도록 엄호해야 한다.
모든 노동자는 나의 사업장 너의 사업장, 나의 문제 너의 문제를 가리지 않고, 노동자들에 대한 민주노조에 대한 탄압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방어이기 때문이다. 유성기업 등에서의 용역청부폭력을 막지 못한 결과 SJM 용역폭력으로 이어지지 아니하였던가? 교섭창구 단일화 강제조항에 대한 입법을 막지 못한 결과 노동3권 전체가 흔들리고 있지 아니한가?
노동자들의 단결이 사라진 세상은 희망이 없는 세상이다. 25년 전 꿈꾸었던 노동해방의 희망을 위하여 한국의 노동자여 차별과 분열을 넘어 단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