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미일정상회담과 오자와 발언
Ⅱ. 일본 민족주의의 부활
Ⅲ. 미국이 일본의 민족주의를 보는 관점
Ⅳ. 미중일외교와 한국외교
전환기의 미-중-일 삼각관계가 우리의 대일외교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첫째, 미중일 삼각관계의 문맥에서 한국은 (사안에 따라서는 이 삼각관계의 지역차원의 균형자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로부터 소외당하는 상황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외교는 미중일의 삼각관계에 주목해야 한다. 둘째, 일본의 역사망언이나 과격한 민족주의적 언행에 대해서는 중국과 공동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단독 행동은 한일관계에 부담을 줄 수도 있고 문제해결의 실효성에도 한계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셋째, 동아시아 역사분쟁에 미국이 우리 편을 들어줄 것이라는 환상은 갖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미국은 오히려 일본의 민족주의적 요구에 대해서 어느 수준까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관대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넷째,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내 NGO와 의회 차원의 활동에 주목해야 하고 여기에서는 한일관계의 특수성보다는 인권과 같은 보편성에 입각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제 한국 외교는 미중일 삼각관계의 동태성을 주시하는 광폭(廣幅)의 외교시야(外交視野)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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