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본다. 하나는 북미대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협정 제안에 대한 미국측의 반응이 늦어지면서 북이 방중 시점을 늦춘 것이다.
다른 하나는 모호한 중국의 태도 때문이다. 중국 리위안차오(李源朝) 정치국 위원 겸 공산당 중앙조직부장이 밝힌 것처럼 북중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는 점은 확인됐지만, 중국의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않은 것이다. 후속조치란 평화협정 제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 표명, 대규모 경제지원 및 경제협력 추진 등이다. 이 두 가지 사안은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