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평양사령부 지원으로 몽골에서 해마다 열리는 다국적 평화유지군(PKF) 합동훈련에 우리나라 해병대 소대급 병력이 처음으로 참가한다.합참은 9일 “오는 15일부터 11일간 몽골에서 열리는 ‘칸퀘스트(Khanquest)’ 훈련에 해병대 1개 소대급 병력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칸퀘스트 훈련에 옵서버 자격으로 교관을 파견해 왔다.
하지만 올해 훈련에는 교관을 포함해 해병대 1개 소대급 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은 당초 중대급 병력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해병부대 운영상 제한이 있어 소대급 병력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국들이 대부분 중대급 제대를 편성해 훈련하기 때문에 소대 병력을 파견하는 우리나라는 모자라는 병력을 몽골군에서 지원받아 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칸퀘스트 훈련에는 미국·몽골·독일·인도·방글라데시·캄보디아 등 20여 개국에서 45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미국과 몽골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해마다 PKF 합동훈련을 해 오다가 2006년부터 이 훈련의 명칭을 ‘칸퀘스트 훈련’으로 명명하고 다른 나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참가국들이 중대급 제대를 편성해 수색, 검문소 운용, 지뢰 지대 돌파 등 유엔이 평화유지활동(PKO)과 관련해 제시한 30여 개 과제를 숙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무기와 장비는 몽골군에서 대여한다.몽골은 울란바토르 서쪽에 800명의 병력이 훈련할 수 있는 406㎢ 규모의 PKO 훈련장을 운용하고 있다. 이를 2012년까지 2500명 병력을 수용할 수 있는 종합훈련센터로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