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에 따르는 군사적 보장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제5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둘째 날 회의가 9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오전에 문성묵(육군대령) 국방부 북한정책팀장과 북한의 박수림 육군대좌(대령급) 등 양측에서 3명씩 모두 6명이 참가한 실무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정승조(육군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북한의 김영철(우리의 소장) 중장을 수석대표로 한 전체회의가 열렸다.
우리 측은 첫날(8일)에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도 오는 17일로 예정된 열차시험 운행에 따르는 군사보장 조치를 우선 협의하자고 북측에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오후 현재 북측이 서해충돌 방지 방안과 공동어로 실현, 열차 시험 운행을 포함한 남북 경협 사업의 군사보장 조치 문제 등을 함께 논의하자고 주장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전 회의 종결 후 기자브리핑에서 문팀장은 “북측은 어제에 이어 남북 간 비합의 사항 이행 문제에 대해 자기 측 입장만 제기했다”면서 “이에 반해 우리 측은 서해해상 충돌 방지와 공동어로 관련 문제, 철도·도로 통행의 군사보장 합의서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북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