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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만델라. “남북한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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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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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연구센터 / 남북관계와 한반도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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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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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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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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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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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의 만델라. “남북한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
- 김대중 전 대통령 회견
(Il Mandela d'Asia : le Coree possono vivere in pace. 이탈리아 L'Unita, 4월25일, 10면 전면, Gabriele Bertinetto기자, 서울 發)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15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햇볕정책’을 이끌어 온 장본인이다. 북한은 최근 몇 년간, 클린턴 정부 때와는 달리 부시 정부와 긴장 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가 변화를 시도해 양국간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안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다시 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건강이 악화되어 계속 치료 중이지만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는 정치인생 중 16년 이상 교도소 및 가택 연금을 당했고, 3년간 망명, 5회에 걸친 살해시도와 억류 등을 견디어냈다. 그는 군사독재에 비폭력으로 저항하고 민주화를 실현시켰으며 남북 평화통일 노력을 주도했었다.
서울 자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다. 그의 응접실 벽에는 미국 유명잡지의 커버사진을 비롯해 지난 2000년의 노벨 평화상 수상식 장면 등 그의 국제적 명성을 한 눈을 알아 볼 수 있는 사진을 담은 액자들이 걸려있었다.
- 문: 퇴임 이후, 김정일 위원장과 역사적인 만남을 통해 이루어낸‘햇볕정책’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 답: 실제로 나의 대통령 임기 중에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실을 거두었다. 이는 아직도 건재하다. 그것은 남북 간 대립을 극복하고 평화통일로 이끌기 위해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피상적인 비판을 많이 했지만, 그 성과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00년 정상회담 이후 남북이산가족 200가족이 만났는데 그 이후, 1만5천 가족이 만났다. 게다가 매년 한국인 10만 명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휴전선을 넘고 있다. 그리고 개성에는 한국기업이 산업공단을 조성했고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현재, 북한 노동자 1만5천명이 일하고 있지만 1단계 공사가 끝나면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생산 활동이 활발해 지면 35만 명까지 고용하게 될 것이다. 개성 공단은 참으로 성공적인 사례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 정을 나눈다는 것이다.
- 문: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 답: 예전과 비교해 남북한 사람들끼리의 대립 의식이 점차 약화되었다. 이제 북한주민들은 이념이 다른 한국 사람과도 형제, 자매처럼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을 더 이상 믿지 않을 뿐 아니라 과거처럼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의 물질적인 도움에 대해 고마워하고 한국의 경제발전을 부러워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인 선전물을 보면, 한국을 악랄한 침략군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북한주민들은 이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처음엔 북한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시선을 보내고 아무도 말을 건네지 않았었는데 이제 이웃처럼 바라보고 있다. 지금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바뀌었다. 한국인들 역시 북한과의 이념차이에도 불구하고 북한 사람들을 형제자매처럼 생각하고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예전에는 한국인들 중에서도 일부는 남북 흡수 통일을 주장했지만 이제는 대다수가 남북한 간 평화적으로 공생하고, 점진적으로 통일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이제 남북한은 이 같은 변화에 서로 익숙해져있다.
- 문 : 최근 남북 화해 정책에 위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이유는?
- 답: 햇볕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피상적으로 해석하고, 북미관계를 악화시킨 면이 있다. 클린턴정부는 햇볕정책을 지지했지만 부시정부는 이와 반대 입장이다. 부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북미관계가 악화되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력은 결국 실패만 거듭했다. 다행히 지난 2월, 6자회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요구한 북한의 안전보장, 경제제재조치 철폐, 외교관계정상화를 약속했다. 대신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해야한다. 곧, 양국이 직접 대화를 가질 것이다.
- 문 :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 간 대하는 태도가 변화했다 것에 일반시민 이외에 지도자 계층도 포함하는가?
- 답 : 북한은 예전에 한국이 미국의 지시를 따르며, 북침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0년에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고, 지금은 한국이 전쟁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과 미국 간의 군사조약은 공격에 목적을 두지 않고 단지, 침략을 당했을 경우 방어를 위한 것이다. 북한은 우리가 전쟁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북한은 지금은 이 점을 이해하고 있고 그들의 태도도 변화되었다.
- 문 : 그러나 한국인의 시각이 아닌 국제사회의 시각에서 봤을 때, 과연 어디까지 북한 지도자들을 신임해야 하는가? 특히, 김정일 위원장은 믿을 만한가?
- 답 : 첫째,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정권을 유지하려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 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두 번째, 김정일 위원장이 먼저 미국에게 국가안전보장과 제재조치 철폐, 관계정상화를 요구했다. 만약 미국이 이를 수용하면 북한은 핵무기계획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항상 북한에게 기회를 주자고 말해왔다. 6자회담이 바로 그런 기회이다, 지금은 그들의 요구가 순수하다는 것을 검증 할 시기이다. 어찌 되었든 나는 6자회담이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특정 개인에 대한 믿음에 대해 말하자면, 외교라는 것은 국가 간 우정을 나누자는 것이 아니고,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북한은 그들이 요구한 것을 얻게 된다면 이에 대해 무엇인가를 돌려줘야 한다. 이것을 알기 때문에 미국도 대북자세를 바꾼 것이다. 앞으로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 문 : 한국인 반 기문 전장관이 유엔총장이 되었다. 무엇을 기대하는가?
- 답 : 열심히 일해 주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한국뿐 아니라 중동 및 아프리카 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지역분쟁을 해결하고 가난을 퇴치하기 위해 노력 해 주기 바란다. 전 세계에서 12억 명이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에이즈와 말라리아, 저개발국가의 문맹 퇴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반 총장이 유엔으로 가기 전에 나에게 들렀을 때 그에게 부탁했었다.
- 문 : 이탈리아는 사형제 폐지를 제안했고 반 총장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답 : 나는 오래 전부터 사형제 폐지를 주장했었다. 나의 대통령 5년 임기동안, 사형을 집행한 일이 없었다. 임기를 끝낸 후에도 10명의 사형수를 감형해 주기 위해 애를 썼다.
- 문 : 1년 전,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려 했었다. 남북한 직통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었다. 현재, 아무것도 실행된 것이 없다.
- 답 : 그렇다. 준비하고 있었는데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으로 무산됐다. 지금은 다른 계획이 없으며 차라리 현직 대통령이 다녀 오는게 좋을 것 같다.
- 문 : 가능성이 있는 일인가 ?
- 답 : 정상회담은 있을 것이다. 상호교환방문은 2000년 김정일 위원장과 합의한 선언문에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선언에 불과하고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올해 정상회담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그리고 오는 12월에 선출된 차기대통령이 3번째 만남도 추진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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