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강경한 언행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는 이러한 경고를 북한이 늘 해오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지속되어온 북한의 강경한 발언과 경고는 두 가지 측면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먼저 경고의 강도와 수위가 지속적으로 높아가고 있는 점이며, 조선인민군 총사령관인 김정은이 지난 8월25일 선군혁명의 시작 52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을 통해 조국통일대업을 성취하기 위한 전면적반공격전으로 이행에 대한 명령을 전군에 하달하였으며 이를 위한 작전계획을 검토하고 최종 수표(서명)하였다는 점이다.
북한이 자신들의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허풍(bluffing)에 가까운 강경한 발언과 위협을 해왔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북한의 경고와 위협은 통상적인 허풍으로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북한군의 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이 전면전에 대한 작전계획을 직접 검토하고 최종 서명하였고 또 이것을 공식 매체인 <로동신문>을 통해 외부에 알렸기 때문이다. 문제의 심각성(그리고 또 다른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경고를 공식적으로 한 것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북한이 보고 있는 정세관(情勢觀)에 있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