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이제라도 북한의 행태에 대한 이념적·도덕적 평가에 입각한 북한 버릇고치기나 기싸움 노선을 넘어서야 한다. 체제 경쟁에서 이미 승리했다는 자신감에 입각하여 발상을 전환, 위기를 사전에 예방·억지하는 대북·대외정책을 구사해야 한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남북경협을 진흥시켜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지는 못할지라도 총체적인 국가 위기에 봉착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외교의 균형을 회복하고 대북정책을 정상화하면 중국의 협력 확보 등 주요 과제가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먼저 정부가 미국과 중국의 중요성을 현재 8 대 2 정도로 보고 있다면 향후 7 대 3 또는 6 대 4 정도로 시정해야 한다. 또한 한·미 우호관계는 반드시 유지·개선해야 하지만 한·미동맹의 반중화는 삼가야 하고 이런 노력을 중국이 실감하게 해야 한다... <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