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개회식은 다른 헌법기관 대표들과 외교 사절도 와 있어 55분까지는 의총을 마치고 가야 하기 때문에 모두발언은 생략하겠다. 아침에 원내대책회의를 통해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정기국회에 임하는 결의에 대한 글을 만들었다. 의원님들도 앞으로 나오시고 제가 대표해서 읽겠다. 읽고 바로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2009년도 정기국회에 임하며>
오늘 정기국회가 시작됩니다. 민주당은 그 어떤 조건도 없이 등원할 것입니다. 이는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고,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국정기조를 바꿔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의 ‘3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민주당의 대승적 결단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등원이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김형오 의장과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의회주의를 파괴하고, 신뢰를 깬 것에 대해 석고대죄 해야 합니다.
헌정사상 가장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언론악법 불법 날치기 처리에 대해서 원천무효를 인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합니다. 자신들이 짓밟고 파괴한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를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 한 민주당의 언론악법 원천무효화 투쟁은 정기국회 기간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참 민생을 위한 국회’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서민경제를 죽이고 지방경제도 고사시키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가짜 민생’·‘거짓 민생’의 실체를 밝히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진짜 민생’·‘참 민생’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참 민생을 위해 행동하는 민주당’, 이것이 정기국회에 임하는 우리의 모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