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민주당이 추구해야 할 것은 이명박 정부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유권자층이 누구인지를 빨리 간파하고 그들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준비하는 것이다. '국가경제'나 모든 국민을 위한다는 환상 따위는 버리고 어떤 계층의 대중에게 지지를 얻을 것인지를 분명해 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 소외받는 집단들에게 '진보적 가치를 지닌 대안'이 분명히 이익을 가져다 줄 것임을, 최소한 보수세력의 독주로 인한 피해로부터 보호해줄 것임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2)
사실상 진보의 할 일이라는 말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게 해야 하는 말일 지도 모른다. 양당이 진보의 회복을 위해 할 일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이다. 첫째, 분열을 극복하고 차이를 인정한 가운데서 한 정당으로 모여야 한다.
둘째, 유연성의 정치를 해야 한다. 원칙의 정치도 중요하지만 유연한 정치도 필요하다. 유연성은 여러 측면에서 필요하다.
셋째, 다른 정당과 협력에 나서야 한다. 보수주의의 광풍 속에서 두 진보정당 사이는 물론 이슈별로 민주당과의 협력도 나서야 하고, 대운하 반대를 위해서는 심지어 친박연대나 선진한국당과의 연대에도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창조한국당과 협력하고 그 대가로 노동자 권익을 위해서는 협력을 받아내야만 한다. 주고받고 타협하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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