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이후 한반도는 주변 강대국 정치의 최대 희생양이었다. 그러나 경제규모 13위권, 군사비 지출 10위권의 수치가 보여주듯, 한국은 더 이상 약소국이 아니다. 북한 역시 ‘부시의 미국’을 상대로 일정 정도의 외교적 승리를 거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발언권과 지렛대를 갖고 있다. 반면 동북아 국제관계는 ‘대립’보다는 ‘협력’ 기조가 확연해지고 있다. 남 탓에 익숙한 남북한이 이제 제 할 바를 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