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요
 
  2026년 상반기 북중무역은 전년동기 대비 19.6% 증가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진 교역 정상화가 상당 부분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2025년 북중 총교역액이 2019년의 98.1% 수준까지 회복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였다. 다만 교역 규모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과 수출입 품목구조가 과거의 형태로 복원된 것은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
 
2026년 상반기 북중무역 분석
 
  2026년 상반기 북중 총무역액은 약 15.1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1분기에는 수출이, 2분기에는 수입이 교역 확대를 주도하였다.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약 11.8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7%, 수출액은 약 3.2억 달러로 54.1% 증가하였다. 1분기에는 텅스텐광의 평균 수출단가 급등으로 수출 증가액이 총무역 증가액의 76.5%를 차지한 반면, 2분기에는 식품·생활물자 수입이 확대되면서 수입 증가액의 기여도가 69.5%로 높아졌다. 수출입 상계율은 2025년 상반기 20.0%에서 27.4%로 개선됐지만, 수입액은 여전히 수출액의 약 3.6배이며, 대중국 무역적자도 약 8.6억 달러로 소폭 확대되었다.
  2026년 상반기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54.1% 증가했지만, 증가세가 텅스텐광·가탄제·간이통관 품목 등 소수 품목에 집중돼 수출기반 전반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 텅스텐광은 수출중량이 12.5% 감소했음에도 평균 수출단가가 kg8.20달러에서 67.61달러로 상승하면서 수출액이 9,135만 달러로 620.8% 증가하였다. 국제 텅스텐 가격과 북한산 평균 수출단가가 함께 급등한 점에서 국제가격 상승이 단가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가탄제 수출액은 물량 확대에 힘입어 849만 달러에서 3,345만 달러로 293.8% 증가하며 새로운 산업소재 수출품목으로 부상하였다. 가발류는 인모제 가발 수출물량이 16.2% 증가했지만 평균 수출단가가 30.5% 하락하면서 수출액은 16.3%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수출은 텅스텐광의 가격효과, 가탄제의 물량효과, 가발류의 물량 증가와 단가 하락이 병존했으며, 상위 10HS4 품목 비중도 88.5%에 달해 외화획득 기반의 높은 집중도가 지속되었다.
  2026년 상반기 북한의 대중국 수입은 식품·생활소비재와 건설·시설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해, 생산설비 확충보다 주민생활과 내수 공급을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게 나타났다. 건설 관련 품목은 약 1.8억 달러로 20% 이상 증가했고, 식량·식료품은 약 2.6억 달러로 36.5% 증가했으나 주곡보다 육류·수산물·식용유 등 비곡물 식품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농업 핵심 투입재는 7.4%, 보건·의료 관련 직접재는 12.0% 감소한 가운데 일부 전문 의료장비는 증가하였다. 이는 정책 부문별 중국산 수입의 역할이 차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수입 감소를 곧바로 북한 내 생산 확대나 수입대체의 성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종합 평가
 
  2026년 상반기 북중무역은 교역 규모의 정상화가 상당 부분 진전된 반면, 수출 집중과 구조적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불균형한 회복으로 평가된다. 수출 상위 10HS4 품목의 비중은 88.5%에 달한 반면 수입은 32.1%에 그쳐, 수출은 소수 외화획득 품목에 집중되고 수입은 식품·소비재·원부자재·건설재 등으로 분산되는 비대칭적 구조가 이어졌다. 특히 대중 수출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수입이 수출의 약 3.6배이고 무역적자도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교역의 외형적 확대를 북한의 외화획득 기반이나 대외지급능력 개선과 동일시하기 어렵다. 따라서 현재의 회복은 팬데믹 이전 무역구조의 단순 복원보다 교역 규모의 정상화와 품목구조의 제한적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전망
 
  향후 북중무역은 교역 규모 자체보다 2026년 상반기에 형성된 수출·수입 구조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여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 수출에서는 텅스텐광의 가격효과가 약화된 이후에도 가탄제의 물량 증가가 지속되고 가발류의 평균 수출단가가 회복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텅스텐 가격효과가 약화되는 가운데 식품·소비재·건설재 수입수요가 유지되면 무역수지 불균형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수입에서는 지방공업공장·병원·주택 등 각종 건설사업이 시설 완공을 넘어 생산·운영 단계로 전환되고, 이에 필요한 원료·의약품·부품의 조달로 이어지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농업·보건 분야의 수입 감소가 국내 생산이나 제3국 조달로 대체된 결과인지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결국 북중무역의 지속가능성은 수출의 가격·물량효과와 함께 구조적 무역적자를 보전할 수 있는 제3국 거래·해외소득·서비스수입 등 상품무역 밖의 외화획득 기반에 좌우될 전망이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등 관광사업의 본격화와 중국인 관광의 재개·확대 여부도 관광수입을 통한 외화유입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본 고는 강성현·이해정, “2026년 상반기 북중무역 분석과 전망 : 외형 회복과 제한적 구조 재편”, 경제주평26-15(통권 1016) 2026.8.21.의 일부를 발췌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