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남북관계에서 최대 현안으로 북한의 9차 당대회가 부상하였다. 9차 당대회에서 논의될 내용에 따라 북미관계 개선 및 ‘적대적 남북관계’ 해소에 대한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9차 당대회는 2024년 12월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당 제9차 대회를 승리자들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떳떳하게 맞이하자”라고 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준비되었다.
2025년 6월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는 2020년 8월 당중앙위 전원회의의 8차 당대회 “내년 1월에 소집” 결정처럼 시기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9차 당대회 소집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북한 전문가들은 당대회 개최 시기를 당 창건 80돌을 맞이하는 2025년 10월, 또는 김정은 집권기 당대회 정례화 흐름에 따라서 2026년 1월, 그리고 평양 5만 세대 건설 완료 등 사업 성과가 명확히 드러나는 시점인 2026년 4월을 예상하였다. 이속에서 북한은 이례적으로 12월말이 아닌, 작년 12월 10일에 당중앙위 전원회의를 열고 ‘제9차 대회 준비’에 대해 토의하여 올해 1월 당대회 개최설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1월 말 현재까지 9차 당대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발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이 제대로 마감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된 평가 속에서, 사업을 마무리하는 2~3월로 당대회 개최 시점을 예측하였다. 하지만 9차 당대회의 개최 시점에서 가장 고려했어야 할 사안은 1946년 1월 17일 북조선민주청년동맹으로 창립되어 1951년 조선민주청년동맹, 1964년 조선사회주의로동청년동맹, 1996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2016년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2021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변천된 사회주의청년단체 결성 80주년 행사였다.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창립 80돌 기념대회’가 열린 1월 16일 노동신문 1면 기사 보도에서 북한의 청년 문제는 “혁명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대사”라고 언급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기념 연설에서 “유례없이 간고했던 조선혁명의 전 행정에서 청년들은 언제 한번 우리 조국에 짐이 되어본 적이 없었고 자기의 혁명적 본태를 흐린 적 없었다”고 강조하였고, 최근의 이란 사태의 청년 참여를 비난하는 것처럼 “오늘의 세계를 둘러보면 일찍이 있어본 적 없는 유혈 참극의 중심에 다름 아닌 동무들과 같은 연령기의 청년들이 있다”면서 “극도의 인간 증오와 황금만능의 독소, 타락과 염세에 물젖은 청년들이 곳곳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을 일으키고 유혈과 불화의 가슴 아픈 비극을 산생시키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 세계의 실상”이라고 지적하였다. 이어서 “혁명 앞에 지닌 자기 세대의 임무를 자각하고 청춘의 힘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 조국의 부강발전에 이바지해가고 있는 우리 청년들”이라고 자랑하였다.
청년들의 특질에 대해 △ “당과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 △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 △ “고상한 도덕의리심”, △ “강한 조직성과 규율성”, △“근면성과 순박성” 등이라고 주장하는 북한은 청년들을 국가부흥의 전위대로 육성시키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체제 수호와 발전을 위해 2021년 ‘청년교양보장법’ 제정 등 ‘청년 중시’ 원칙을 견지하는 북한에서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행사가 약 500만 명의 14~30세 청년들이 모두 소속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80주년 대회였다. 따라서 청년 행사 이후 직접적으로 당대회와 관련된 준비행사가 추진되었던 것이다.
1월 24일 노동신문에서는 당대회와 도대표회에 보낼 “시•군 당대표회들이 진행되였다“고 보도하였다. 7차 당대회와 8차 당대회 준비과정을 살펴보면 시•군 당대표회 진행 보도 이후 대체로 한 달 안에 당대회가 진행되었다. 그래서 9차 당대회는 2월 안에 개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