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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대통령 미국 NPR과 회견, 북한 포용 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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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평화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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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연구센터 / 남북관계와 한반도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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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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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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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평화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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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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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한국 대통령, 북한 포용 주장(NPR 2009년 6월 11일 방송)
<앵커멘트>
한국 소식입니다. 남북 관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북한을 포용할 것 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대북 포용정책이 추진되었습니다만, 현재 이 햇볕정책에 대한 비판론이 거세지면서 거의 와해되다시피 했습니다. NPR의 앤소니 쿤 기자가 햇볕정책의 창안자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시아의 유일한 대통령 도서관은 서울의 자그마한 거리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김대중 도서관은 한국의 유일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을 위한 장소이다. 도서관의 상영실에서는 햇볕정책으로 남북한의 적대감을 녹이고 최초로 남북 정상회담을 열었던 지도자의 삶에 대한 영상이 상영된다. 영상은 김 전대통령이 민주적으로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한국의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사실도 언급한다.
김대중 전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도서관 바로 옆 조그만 정원이 딸린 자택에서 지낸다. 그는 83세로 약간은 노쇠한 모습이었고 과거 5번의 죽음의 기로에서 얻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는 많은 세월을 옥중에서, 가택연금으로, 또는 망명 생활로 보내야 했다.
1998년에서 2003년까지 재임했던 김 전대통령은 요즘 뉴스에 등장한다. 그의 비서진들은 기자들과 방문자들을 그의 사저로 맞이하고 배웅하느라 분주하다. 김 전대통령은 평양의 불량정권을 지탱할 수 있게 하며 북한이 핵무장을 할 수 있게 했다는 비판을 받는 햇볕정책을 주장해왔다.
남북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북한을 포용할 것인지, 맞서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까지 10년 넘도록 대북포용정책을 추진해왔다. 이제 햇볕정책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새로운 이명박 정부 하에서 와해되고 있다.
김 전대통령은 지난 달 서거한 노무현 전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추도사 낭독을 부탁받았다. 하지만 현 정부는 김 전대통령의 추도사 낭독을 막았다. 분명히 진보 원로인 김 전대통령이 정치적인 파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그런 시도는 김 전대통령의 행보를 막지 못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그의 응접실에서 가진 회견에서, "햇볕정책은 과거에도, 지금도 대다수의 국민들이 지지 하고 있고, 전 세계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내가 노벨상을 받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햇볕정책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합니다만, 정말 그렇게 할 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북 원조에 핵무기 포기라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남북 긴장 때문에 개성공단 같은 남북정상회담의 산물인 공동 경제사업은 위기를 맞았다. 김 전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인 무기 실험과 언사는 서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워싱턴과의 관계 개선이라고 말한다.
"북한은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합니다. 북한은 안전을 보장받고 경제 개발을 원합니다. 이러한 목표들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북한 정권은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국과의 정면으로 부?혀 보자고 나선 것입니다. 최근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모든 것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겁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김정일의 전체주의적 독재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 김정일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머리가 좋고, 위트가 있다고 했다. 김 전대통령에 따르면 김정일은 후계작업을 진행하느라 여념이 없고, 이 때문에 북한이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김정일의 건강은 분명 좋지는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기 전에 그는 만사를 단단히 하고 분명히 마무리 지은 다음 후계자에게 넘겨주고자 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협박과 위협을 보이는 것입니다.”라고 그는 분석했다.
김 전대통령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잇따른 반정부 집회를 지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그는 집회 참여자들은 현 정권의 대북 정책과 빈부격차 확대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역행하는 듯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는 10년 동안 세워 올린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합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습니다. 위기감을 가지고는 있지만, 반 민주적인 시도를 굴복시키고 민주화를 확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의 자신의 역할은 인터뷰, 강연 등을 통해 의견을 피력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정치 일선에서 정권을 반대하는 데 앞장서는 역할은 그의 나이에는 적절치 못하다고 말한다.
김대중 정부시절 주미대사를 지냈던 양성철 전 대사는 햇볕정책이 후퇴하기는 했지만 김 대통령의 업적은 과거 그 어느 대통령들의 그것보다 확고하다고 말했다. 2003년 김대중 정부가 2000년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북한에 돈을 주었다는 주장이 있었다. 김 전대통령은 불순한 정치적 동기가 깔린 그러한 의혹은 검찰 조사에서 모두 풀렸다고 말했다.
양 대사는 "경력에 걸맞은 위상, 지식, 비전을 갖춘 인물로는 김 전대통령이 유일합니다. 또한 한국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서도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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