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연평해전에서 서해 바다를 사수한 여섯 영웅들의 투혼이 서려 있는 해군의 최첨단 유도탄고속함(PKG-711) 윤영하함이 제1연평해전 승전 10주년을 10여 일 앞둔 2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작전배치됐다.
지난 2002년 NLL을 지켜내고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윤영하함은 지난해 12월 16일 취역한 데 이어 6개월 간의 전력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하고 이날 해군2함대에 정식으로 예속됐다.
1999년 북한의 기습공격에 맞서 14분 만에 북한 함정을 완전히 제압했던 ‘제1연평해전’의 영웅이자 윤영하함의 함장인 안지영(해사47기) 소령은 이날 2함대사령관에게 예속 신고를 하고 1·2차 연평해전 기념비를 찾아 필승 의지를 가다듬었다.
서해에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환영식 등 특별한 행사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2함대에 입항한 윤영하함 승조원들은 기념비 참배 직후 서해 전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훈련에 돌입, 당장 내일이라도 적과 싸울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데 노력을 집중했다.
윤영하함 작전배치에 앞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윤영하함은 제2연평해전에서 보여 주었던 여섯 영웅의 투혼이 살아 숨쉬는 상징적인 함정”이라며 “단 한 치의 영해 침범도 허용치 않겠다는 각오와 막강한 화력으로 적 도발 시 즉각 응징해 ‘필승해군’의 전통을 이어 달라”고 윤영하함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영하함 함장 안지영 소령은 “연평해전에서 활약한 전우들의 감투정신을 이어받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바탕으로 전력화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우리 영해에 대한 적 도발 시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해 반드시 승리하고 NLL을 지켜 내겠다”고 영해수호의 각오를 다졌다.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는 신형 유도탄고속함 1번함인 윤영하함은 대함전, 대공전, 전자전 및 함포지원사격 능력과 승조원의 거주성·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킨 서해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함정이다.
해군은 첨단 전투체계와 고성능 함포, 그리고 유도탄으로 무장한 윤영하함을 우리 영해 수호를 위해 최일선에 배치함으로써 한국형 구축함(DDH), 호위함(FF) 등과 함께 압도적인 전력적 우위를 구축, 북한의 해상 도발 의지를 무력화하고 도발 시 현장에서 적을 완전히 분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해군은 이날 작전배치된 윤영하함을 포함, 동급의 유도탄고속함 총 24척을 건조할 계획이며 이 중 2~5번함을 올해 말까지 추가로 진수, 2010년께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