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그렇게도 절절하게 반대하였던 운하공사를 정부가 강행하였습니다. 오늘 이명박 정부는 결국 경인운하사업을 착공했습니다. 원래는 정부 주요 각료들도 참석하여 떠들썩하게 기공식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정부의 관심 1순위 사업이니만큼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그런데 기공식은 무기한 연기하고 공사 착공은 예정대로 하였습니다. 시끌벅적하게 기공식을 한 4대강 정비사업과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사람들은 MB 정부를 알팍한 술수를 쓰는 “꼼수정부”라고 비판합니다. 최근, 경인운하의 경제성분석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기획재정부에서조차 경인운하는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추경 편성을 할 수 없다는 내부 검토를 한 결과가 언론을 통해 폭로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장항습지, 환경평가 편법 의혹 등 경인운하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논란들이 연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식적인 정부라면 최소한 공사 착공은 연기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MB 정부가 선택한 방법은 “도둑고양이”마냥 숨죽이며 공사를 착공한 것입니다. 정말 부도덕하고 기만적인 정부입니다.
정부는 경인운하 공사를 즉각 중단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에 대하여 해명하고 국민적 동의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또한 정부와 여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운하반대당”이라고 자임하는 민주당이 경인운하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행태가 안쓰럽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각지에서 운하 찬성 정치세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한반도 대운하, 4대강 정비사업, 경인운하등 환경파괴, 경제파탄 사업들을 끝까지 저지할 것입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