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1만2천여명, 해외주둔 미군 1만4천여명, 한국군 2만여명이 참가하여 한미 연합 군사연습 ‘09 키리졸브/독수리연습(KR/FE)'이 3월 9일부터 20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호(9만6천t)도 사용된다고 한다.
키리졸브 군사연습은 ‘작전계획 5027’에 의해 한미 연합해병대가 동서해안에 상륙하여 동시다발로 평양을 포위함으로써 북한정권을 붕괴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는 명백한 공격형 실전 군사연습이다. 실제로 06년에는 포항, 07년에는 만리포에서 한미 연합해병대가 상륙연습을 감행한 바 있으며 08년에는 한강 상류지역에서 도하연습을 진행함으로써 공격성이 드러나는 상황을 연출했다.
9일부터 시작되는 이 훈련에는 기존 주한미군의 무기들과 함께 미국 본토 및 해외 주둔 미군에서 증원된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은 기본이고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스텔스 폭격기 ‘B-2', 일본으로부터 추가 증파된 F-16 1개 편대 등도 이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한반도에 최첨단 무기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한반도는 군사적 충돌의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서해상에서 군사적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이미 사라져 언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다.
북한은 ‘키리졸브/독수리’ 합동군사연습에 대해 연일 매체를 통해 경고를 하고 있으며 영토를 0.001mm라도 침범하면 천백배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 경고까지 하고 있다. 이런 엄중한 군사적 긴장상태에서 한국군과 미군이 연합하여 무모한 침략전쟁연습을 하는 것은 군사적 충돌의 시간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 할 뿐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정부와 미국에 강력하게 요구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한미 당국은 지금이라도 무모한 대북선제공격연습인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미국은 북미관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며, 이명박 정부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즉각 이행하겠다고 선언하고 대북적대정책인 ‘비핵개방 3000’을 즉각 폐기함으로써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 해야 한다.
한미 당국은 앞으로 어떠한 대북선제공격연습도 하지 말아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미 당국이 우리의 요구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돌아오는 것은 우리 민족의 공멸을 부르는 군사적 충돌만이 우리 앞에 놓여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