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국민여러분의 성원으로 4박 5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우선 민주노동당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조건에서 정당으로서는 유일하게 평양을 방문, 북측 최고위층 당국자와의 회담을 통해 현 남북관계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성과를 냈습니다.
또한 조선사회민주당과 공동토론회를 통해 6.15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을 위해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도 이루었습니다.
김영대 위원장과의 회담은 11월 16일 오전 11시 만수대의사당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김영대 위원장과의 회담이 조선사회민주당 당사가 아닌 만수대의사당에서 개최되었다는 것은 민주노동당과의 회담이 북측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진행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이 자리에서 강기갑 대표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으로 개성공단 등 남북교류 협력사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남북관계의 현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유일한 대책은 이명박 정권의 정책전환이 절대적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말로만 하는 상생 공영은 기대할 것이 전혀 없다. 반북대결정책으로 일관하는 한 북남관계는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조선사회민주당과의 토론회는 18일 오후 3시 양각도호텔 회의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 두 당은 교류사상 처음으로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을 위한 공동결의문을 채택, 발표하였습니다. 두 당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은 통일이정표이며 통일을 위한 실천방침이라고 합의했으며, 어떤 정세가 만들어지더라도 두 선언 이행을 위한 양당의 협력을 중단하지 말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민주노동당은 남북 관계의 현 상황에 대한 북측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북측은 이명박 정부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부정함으로써 남북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며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북측은 이명박 정부가 대북정책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남북관계는 파국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단호하고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남북 관계 정상화의 대안도 확인하였습니다.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정책전환을 하면 달라지겠지만 지금 상태의 반북대결 정책으로 일관하는 한 남북관계는 없다”고 발언함으로써 이명박 정부가 정책전환을 하면 남북 관계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주었습니다. 북측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전환을 강조하고 실천행동에 따른 구체적 변화를 요구한 것입니다.
이 기회를 빌어 이명박 정부에게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민주노동당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부정하는 대북적대정책으로는 결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적대정책을 하루빨리 포기하고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겠다는 의사표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두 선언을 통해 합의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집행함으로써 실천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이러한 전향적 조치가 없다면 개성공단 차단과 남북 관계 파국은 현실화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우리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도 개성공단이 차단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명박 정부가 대북 정책을 전환하여 남북관계가 최악의 위기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이야 말로 민주노동당과 국민여러분이 힘을 합쳐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해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남북관계의 파국을 막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촉진하는 길이며 우리 경제의 살길이라고 확신합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정부가 대북정책을 전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지지와 성원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