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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열차시험운행에 즈음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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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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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연구센터 / 남북관계와 한반도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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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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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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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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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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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남북 열차시험운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분단으로 발이 묶였던 열차가 드디어 56년만에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북을 오가게 됩니다.
온 민족이 오랜기간 품어왔던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꿈이 실현되는 순간입니다.
2000년 7월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이후 6년 10개월이 걸렸습니다.
철도 연결에 참여한 연인원도 우리측만 7만 4천명에 달합니다.
그 과정이 참으로 길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고비고비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열차시험운행은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연결한다는 민족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 하늘길, 땅길, 바닷길이 온전하게 하나로 연결되게 되었습니다.
열차시험운행은 분단과 냉전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여는 전환점입니다.
우리에게 철도는 특별한 역사적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한 세기 전 남북철도 건설과정에서 민족의 토지와 노동력은 가혹하게 수탈당했고,
반 세기 전에는 피난의 인파를 실어 나르는 피눈물나는 이산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런 고난과 아픔을 간직한 철도가 이제 민족의 통합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맥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아울러 이번 열차시험운행은 남북간 화해협력과 공존공영, 한반도 평화정착을 통한 민족공동체 형성에 한 발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연결된 철도는 남북간 물류의 통로인 동시에, 남북간 왕래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남북간 대규모 소통을 통해 남북이 평화롭게 하나되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열차운행은 남북 철도 개통에 앞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것입니다.
이번 운행이 끝나고 나면, 이미 남북간에 합의한 대로 빠른 시일내에 철도 개통과 함께 정기 운행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물론 남북간에 완전한 철도 연결과 운행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북측 지역의 노후된 철도를 현대화하는 문제도 풀어가야 할 과제입니다.
그 과정에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운행은 천리길을 가는 소중한 첫 걸음입니다.
앞으로 당면한 수요와 현실적 여건에 따라 부분적·단계적으로 철도의 개통과 운행을 추진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개성공단 개발과 금강산 관광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개통이 필요할 것입니다.
남북간 철도가 개통되면 남북간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 남북 경제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올려 놓을 것입니다.
연결된 남북철도는 최대 자원보유국인 러시아, 엄청난 시장을 가진 중국과 연결됨으로써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이라는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국민적 역량이 하나로 모아질 때, 힘을 받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국민적 열망과 의지가 있었기에 이번 열차시험운행이 이루어질 수 있었고, 지금의 남북관계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우리 앞에 놓여있는 중차대한 민족사적 과제를 성취하기 위해 국민적 의지를 결집해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다시 한번 통일정책 추진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진심어린 이해와 협조, 지지와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아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갑시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남북간 철도 연결과 운행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남과 북의 모든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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