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안녕하십니까. 그 동안 여러분의 수면 시간인 부족하지 않나 내심 걱적했는데 오늘 기자회견을 이른 시간에 열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화담이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초기 조치에 대한 합의입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저희는 이번 합의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주, 아주 내실 있는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는 사실상 2005년 9월 공동합의의 첫이행입니다. 9월 합의의 문서상 약속에서 벗어나 실제 이행단계로 접어들고 있는만큼 그 중요성도 매우 큽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이미 합의문을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첫 조치는 물론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와 핵사설의 폐쇄 및 봉인, 그리고 국제원자력기(IAEA) 조사관들의 복귀입니다.
북한은 이번 합의에 따라 포기할 핵 프로그램의 전체 목록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입니다. 또한 실무그룹 결성에 대한 합의도 이루어졌습니다. 5개 실무그룹 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당연히 정상화의 긴 여정을 이끌어갈 북미간 실무그룹, 그리고 또한 북일간 실무그룹입니다. 이 두 양자 실무그룹은 오늘 합의로부터 30일 내에 활동을 개시하게 됩니다. 또한 비핵화 실무그룹, 북한에 대한 경제·에너지 원조 관련 실무그룹도 조직됩니다.
합의문에는 물론 다른 사항들도 있습니다. 5만톤의 첫 선적분과 추가 선적분을 포함하여 총 100만톤의 중유를 북한에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유 추가 선적은 북한 내 모든 핵시설이 불능화(disabling)되는 2단계에 시행됩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포괄적이고 완전한 목록, 즉 모든 핵 프로그램과 2005년 9월 제네바 합의에 따라 포기해야 하는 프로그램 전체의 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번 합의의 의미는 초기 조치들이 도출되었고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가 예정된 다음 단계로 진행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오늘 합의가 이 과정의 끝이 아닌 것은 물론입니다.......
6자회담관련힐차관보회견.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