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6자회담 새로운 국면 돌입”
힐 국무부 차관보, 북핵 문제 외교적 진전에 도움 준 중국에 감사 표시
데이비드 메키비
USINFO 스태프 라이터
워싱턴 --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고 논평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2월 13일 워싱턴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회담의 목적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조만간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베이징으로 향하는 중간에 일본과 한국을 경유하여 양국의 당국자들과 협의를 나눌 계획이며, 이어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 대표와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관련기사 참조)
지난 12월 12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0월 9일 북한 핵실험 이후 북한은 “실제로 비핵화 의지가 있음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핵개발을 중단할 경우 북한은 9∙19 공동성명에 따라 주변국들로부터 각종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그러한 혜택에는 경제적 지원, 에너지 지원, 외교적 접촉의 확대가 포함되며, 시간이 지나면 북미 관계 정상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라이스 국무장관은 설명했다. (관련기사 참조)
힐 차관보는 지난 10월 1일 북한이 13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한 이후 미국은 회담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를 포함하여 적극적인 외교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1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 6자회담 참가국들과 회동을 가졌으며, 러시아 및 중국과도 수 차례에 걸친 양자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협의했다. (관련기사 참조)
힐 차관보는 회담 재개를 위한 중국측의 “유례 없는” 긴밀한 협조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중국이 11월 27~28일 북미 수석대표 회동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힐 차관보는 북미 회동을 통해 “북한이 6자회담에서 세부적인 사항들을 협의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중국 역시 북한과 여러 차례에 걸쳐 직접 접촉을 해왔으며, 회담의 진전을 위한 세부적인 협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만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6자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추구하는 목표가 “거의 동일할 정도로 근접했다”면서 “양국은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의 필요성에 대해 매우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6자회담과 별도로 진행되는 양자 회동을 통해 북미 양측 대표는 6자회담이 지연되는 계기가 됐던 중국계 방코델타아시아(BDA)가 관여된 자금세탁 및 달러 위조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참조)
힐 차관보는 이번 회담이 “매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6개 참가국 전체가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염두에 두고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 전개가 “6자회담의 새로운 국면”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회담을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다면 향후 9∙19 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의 12월 13일 발언 및 라이스 국무장관의 12월 12일 발언 전문은 미 국무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The U.S. and the Korean Peninsula (미국과 한반도) 참조 바람.
(미 국무부 국제 정보 프로그램국이 USINFO제작. 웹사이트: http://usinfo.state.go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