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동아시아(나아가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동아시아공동체의 틀을 새롭게 구성하는 전략적 지성을 널리 결집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제를 수행하는 일이 동시에 해당 국가에서 민의 참여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의 내부개혁을 추동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이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유무역지대라는 형식의 경제통합에 대한 민의 반응을 통해 우리는 지역통합이 과연 평화의 상상력을 실현시켜주는지를 성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민이 동아시아공동체의 의의를 일상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낄 수 없게 된다면, 우리는 동아시아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갖기 힘들 것이다. ‘실감으로서의 동아시아’는 동아시아공동체 형성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적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