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북한을 들여다보고 있는 국내외 언론이나 당국은 매우 혼란스러워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의 거침없는 행동이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그리고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나갈 것인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선, 김 제1위원장의 파격행보를 과장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폄하해서도 안된다. 3대 세습이라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등장한 김 제1위원장의 입장에서 주민친화적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절박한 일이다. 그리고 예상과는 달리 김 제1위원장은 이러한 이미지 구축행위를 잘 해나가고 있다.
... 그렇다면 김정은식 개혁·개방의 맹아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외부활동에 자신감이 붙은 김 제1위원장이 자본주의 요소를 도입하고 대외무역을 늘리면서 변화를 시도할 경우, 우리는 그저 넋놓고 보고 있어야 하는가?의미없다고 깎아내리기만 할 것인가? 이제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상수에 넣고 우리의 전략적 목표와 수단을 재정비하여야 한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지원하는 남북협력을 어떻게 재배열할 것인지, 남북관계가 이 지경이 된 상황에서 무엇부터 다시 시작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