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X파일 재판 노회찬 대표 무죄판결 국민보고대회가 7일(월) 진보신당 중앙당사 앞에서 열렸다. 노 대표가 지난 4일 항소심 선고에서 명예훼손, 통비법 위반 모두 무죄판결을 받은 사실을 시민들에 알리고 그 의미와 향후 보완할 점을 시민들에 알리는 캠페인을 벌인 것.
이날 보고대회는 노회찬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 및 당원, 지지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당사 앞에서 열렸다.
한편, 보고대회가 끝난 후 노회찬 대표 팬클럽 ‘희망찬’의 한 회원은 노 대표에게 격려와 응원의 의미로 빨간 목도리를 선물해 직접 목에 감아주기도.
○노회찬 대표 발언 전문
12월 4일 중앙지법 항소재판부는 내가 기소된 사건에 대해 1심 재판부의 유죄판결을 파기하고 기소된 항목에 대해 무죄를 판결했다. 4년여에 걸친 기간을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판결이다. 끝내 정의가 승리한다는 사필귀정이 아닐 수 없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함께 싸운 동지들과 10만이 넘게 서명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이 있어 4년간의 싸움이 외롭지 않았다.
저 거대한 권력인 삼성과 싸워 드물게 이겼다고 해 주는 분들도 계시고,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다. 그런데 왜 당연한 일을 축하해 주는가라는 물음이 생긴다. 노회찬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보다, 각종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것이 이번 판결의 의미다. 그리고 특검과 도청테이프 공개 특별법을 통과시키고도 폐기시킨 국회의 무능에 대한 비판이다. 무죄로 일단락된 것이 아니라 이제 그 장막이 걷히고 사건의 진실이 나왔으니, 이를 어떻게 대응해야하겠나. X파일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
검찰의 의지가 없다면 18대 국회에서 특검을 시행해야 한다. 안기부 X파일 테이프 287개를 분석하고 관련자를 소환해 엄중히 죄를 묻고, 공소시효가 만료됐어도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파헤쳐야 한다.
12월 4일은 X파일 심판 종료일이 아닌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는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 진보신당은 많은 시민들과 함께 X파일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도록 먼 길을 떠나는 심정으로 진실규명을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