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사실 두바이의 부도 위기는 이미 올해 2월 2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United Arab Emirates)의 중앙은행, 실질적으로는 아부다비(Abu Dhabi)로부터 100억 달러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 표면화된 바 있다. 당시에도 두바이 국내총생산(GDP) 720억 달러의 110퍼센트에 이르는 800억 달러의 국가채무와 올해 갚아야 할 150억 달러 채무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구제 금융으로 약 9개월을 버텨오다가 다시금 2차 부도위기가 터진 것이다.
그러면 ‘중동의 진주’로 불리며 고속성장을 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고 한국 대통령까지 모델로 삼고자 했던 두바이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된 것인가. “금융, 부동산, 관광으로 급성장해온 두바이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 분야 모두 몰락하면서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지가 압축적으로 표현한 두바이 위기의 실체다.
... 그렇다면 우리는 이번 두바이 사태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우선 한 가지 지적해야 할 것은 개방의 나라 두바이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우리보다도 오히려 덜 개방적이라는 사실이다... 두번째는, 국가의 적극적인 구제 금융과 지원으로 금융위기가 표면화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금융위기 원인 자체를 제거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