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간 나오토 내각 출범
Ⅱ. 하토야마 내각의 단명
Ⅲ. 간 총리의 정치적 이념
Ⅳ. 새 내각의 과제와 전망
Ⅴ. 미일동맹
Ⅵ. 한일관계
간 총리는 아시아 중시의 외교적 현실주의자로 평가된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우애외교와 비교하면 조용하고 실용적인 외교 혹은 내정 중시의 태도가 두드러질 것이다. 하지만 이상주의자의 우유부단함보다는 현실주의자의 결단이 한일관계의 불필요한 분쟁과 마찰을 최소화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내개혁을 통하여 높은 지지율을 확보한 현실주의자가 이상주의자보다 결과적으로는 더 협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간 내각은 선거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첫째, 간 총리는 깊어가는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금 일본의 재정적자는 국제통화기금이 우려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건전재정정책은 사회보장을 희생시키거나 세금인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기 쉽다.
둘째, 간 총리는 미국과 기지 이전 분쟁을 수습해야 한다. 후텐마 결정에 직접적으로 간여하지 않았던 간 총리는 이 문제를 처리하는데 하토야마 총리보다는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간 총리 자신이 외교에 있어서 현실주의자로 통한다는 사실에서도 대미협조라인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내각의 주요 멤버들이 친미파이거나 현실주의자들이다. 미국은 후텐마에서 체면 손상을 우려한 나머지 하토야마 내각을 압력으로 굴복시키는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 승리의 대가는 값비쌀 것이다. 오키나와의 반미감정은 고조될 것이고 대미종속에 대한 일본 국민의 민족주의적 자각은 높아질 것이다.
셋째, 간 총리는 4년간의 혼란과 우유부단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에게 안정성을 가져다주어야 한다. 간 총리는 11일 국회 소신 표명 연설에서 국민들의 신뢰 회복이야 말로 자신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라고 밝혔다. 또 ‘내가 완수해야 할 사명은 건강한 일본을 부활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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