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민족사의 비극인 한국전쟁의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56년이 되는 날이다. 종전협정 또는 평화협정이 아니라 단지 전쟁이 멈춘 정전 상태로 56년을 살아온 것이다.
지난 56년 동안 한반도에는 남북간은 물론,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많은 사건이 있었다. 냉전 및 신냉전으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는가 하면, 이산가족상봉과 특사왕래, 남북정상회담 등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기도 하였다. 그러한 과정에서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민중들은 남북대결과 냉전의 피해자가 되어 왔다.
50년이 훌쩍 넘어가는 정전상태는 더 이상 정전이라고 볼 수 없다. 이제는 정전협정을 넘어 적극적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남북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더불어 북미관계의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가 집권 이후 남북관계를 긴장관계로 몰아간 것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이명박 정부는 대북강경노선이 아니라 포용노선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북한 정부 역시 강경일변도의 태도를 벗어던지고 핵문제 해결과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함은 물론이다.
진보신당은 정전협정 56주년을 맞아 하루 속히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고,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