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4월 5일자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이란을 "예외국들(outliers)"라고 부르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소극적 안전보장에서 제외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핵무기의 역할을 미국이나 동맹·우방국들에 대한 적대국의 핵공격을 억제하는 것에 한정한다는 "유일한 목적(sole purpose)" 정책을 채택하지 않았다. 이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천명한 오바마 행정부조차도 '핵무기 선제 불사용(No First Use)' 정책을 또 다시 거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한계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주창한 오바마 행정부조차도 "냉전 시대의 사고방식에서 결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반영하듯, 오바마의 프라하 연설 3년이 지나도록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는 시작조차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