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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어가는 북한동포를 살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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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인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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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연구센터 / 북한경제와 남북한경제공동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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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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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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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벗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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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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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을 위해 20만 톤의 식량을 긴급히 지원하여
굶어 죽어가는 북한동포를 살립시다
북한주민을 위해 20만 톤의 식량을 긴급히 지원하여 굶어 죽어가는 북한동포를 살립시다
국민 여러분, 대통령님, NGO 지도자 여러분,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들려오는 ‘사람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저리는 아픔을 느낍니다. 21세기 첨단 과학의 시대에 먹을 것이 없어 수십만 명이 굶어 죽어간다니 도무지 믿기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슬픈 소식은 꿈이 아닌 현실입니다.
2006, 2007년 연이은 대홍수로 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도 농경지가 크게 유실되어 북한에는 심각할 정도로 수확량이 감소되었습니다. 평년에도 식량이 부족하여 100여 만 톤 이상을 외부에서 지원 받았던 북한은 2006년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그마저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매년 한국에서 지원되던 식량도 중단된 데에다, 국제 식량 가격의 급등과 중국의 식량수출 금지 등이 겹쳐 식량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졌습니다. 우리의 주식은 쌀인데 쌀이 없으니 옥수수로 밥을 해 먹다 다시 죽으로 바꾸고, 그마저 부족해서 풀을 넣어 풀죽을 쑤어 먹다 못해 이제는 옥수수 껍질가루와 벼 뿌리 가루까지 섞어 먹으면서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려 하나 둘 쓰러져 죽어가는 사람들이 마을마다 매일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들이 먼저 죽어가는 상황에서 고아원, 양로원, 꽃제비 보호소와 단련대 등 구금 시설에는 2월 이후로 식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서 4월 들어 무리 죽음이 생겨나고 있고, 최근에는 전염병마저 돌아 어린이들이 고열로 쓰러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학교에 나온 아이들도 맥없이 책상에 엎드려 있어 선생님들이 야단을 치다가도 안타까워 말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강을 건너 중국으로 팔려온 18세 소녀는 “제발 집을 나가서 입 하나라도 덜어 달라.”는 부모님 말씀을 듣고 집을 나왔다며 아사의 실상을 전하는데 그 말을 들으며 저희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이 상황은 90년대 중반의 대기근으로 300만 명이나 아사한 고난의 행군 시기와 아주 흡사합니다. 아직 그때처럼 대량아사가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량 아사가 시작된 1996년 상황과 너무나 비슷합니다. 그때는 우리가 그 참상을 제때에 몰라서 늦게 대응하는 바람에 300만 명이나 되는 아까운 목숨을 희생시켰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아사의 위험을 빨리 알았으니 다시는 그런 참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그러나 가슴 아프게도 북한정부는 이 실상을 공개하지 않고, 지원 요청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 사실을 덮어두려 하고, 숨기고 싶어 합니다. 다만 WFP가 북한주민의 대량아사를 우려해서 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요청하였고, 미국이 50만 톤의 식량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 식량이 도착하려면 적어도 2~ 3개월은 걸린다고 하니 올 춘궁기(5~ 7월)에 굶어 죽을 수 밖에 없는 수십만 명을 살릴 길이 없습니다.
그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국 정부의 긴급지원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북한이 먼저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말 다급하면 북한정부가 먼저 도움을 요청할 테니 그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아직은 그렇게 급박하지는 않다고까지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에서는 매일 동네마다 주민들이 1~2명씩 굶어서 죽어 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3개월이 지나면 그 참상이 밝혀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는 너무 늦습니다. 그 때 지원을 결정하면 다시 2~3개월이 지나야 식량이 도착합니다. 그러면 수십만 명의 인명피해를 낸 뒤에 식량을 지원하는 과오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굶어 죽어가는 사람은 그들이 누구든 우선 살려 놓고 봐야 합니다. 이것이 인도주의 정신입니다. 지금은 순수한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대북 식량 지원을 해야 합니다. 6~7월 춘궁기에 굶어 죽어갈 사람을 구하려면, 두 달 동안 필요한 60만 톤 중, 최소 20만 톤을 긴급하게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야 미국에서 식량이 올 때까지, 햇곡식이 나올 때까지 죽이라도 끓여 먹고 목숨을 연명하면서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버틸 수 있습니다. 비록 북한정부가 한국정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는커녕 한국정부를 비난하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인류의 양심으로, 이웃의 사랑으로, 동포의 형제애로, 그 비난을 배고픔의 아우성으로 듣고,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 모든 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북한정부에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정부를 비난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비난하고 있는 시간에도 우리 동포들은 하나둘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북한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습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서 북한주민의 생명을 살려야만 합니다.
국민 여러분, 대통령 님, NGO 지도자 여러분.
북한에 20만 톤의 식량을 긴급히 지원하여 굶어 죽어가는 북한동포를 살립시다.
오병이어(五甁二漁)의 기적을 만듭시다.
2008년 6월 2일
대북 인도적 지원을 호소하는 종교.사회지도자 일동(가나다 순)
강대인 (대화문화아카데미 원장)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김명혁 (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운회 (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홍신 (소설가)
김홍진 (신부, 문정동성당 주임신부)
김훈일 (신부, 한국천주교주교회의민족화해위원회 대북지원소위원회 전문의원)
박경조 (대주교, 대한성공회 관구장)
박남수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박종화 (목사,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백도웅 (목사, 평안북도 도지사, 전 KNCC 총무)
법 륜 (스님, 평화재단 이사장)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손인웅 (목사, 덕수교회 담임목사)
수 경 (스님, 화계사 주지)
오재식 (아시아교육연구원 원장)
윤여준 (전 국회의원)
이선종 (교무, 원불교 서울교구장)
이선중 (수녀, 한국천주교주교회의민족화해위원회 사무국장)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운영위원장)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결핵제로운동본부 총재)
이정익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신촌교회 담임목사)
이종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 소장)
이창준 (신부, 한국 카리타스 총무)
인병선 (짚풀생활사박물관장)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추진위 공동대표)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정인성 (교무, 원불교 남북교류협력팀장)
정정섭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회장)
정현곤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사무처장)
한정관 (신부, 한국천주교주교회의민족화해위원회 총무)
홍정길 (목사, 남북나눔운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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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oodfriends.or.kr/foodcrisis/pds_report.html?sm=v&p_no=31&b_no=6831&page=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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