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진군의 나팔소리 높이 울리며 올해를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해로 빛내이자”라는 제목에서 나온 대로 금년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의 핵심 단어는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이다. ‘혁명적 대고조’는 대외개방 보다는 50년대 천리마식의 노동력 동원을 통한 자력갱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요소의 외부적 수혈이 감소됨에 따라 폐쇄적 노력동원으로 경제회생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혁명적 대고조’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자면, 내각이나 군보다도 당의 역할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신년 공동사설에서 ‘새로운 총공격전’, ‘전인민적 총공세’, ‘천리마 대고조’, ‘대혁신, 대비약’, ‘비약의 폭풍’, ‘21세기의 새로운 대고조의 역사’ 등의 구호가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목표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