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이 먼저가 있었고요. 저는 CNN이 특파원으로 가 있는지는 몰랐는데요. 이번에 인터뷰한 기자에게 북한이 잘해주는 모양입니다. 그 기자를 통해서 북한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밖으로 잘 전달되는 거죠. 이번에는 파장이 컸습니다. 평양으로 돌아갔던 여종업원들의 이야기를 CNN에서 내보내면서 우리 정부에서 볼 때는 당혹스럽죠. 왜냐하면, 우리 정부는 총선 전에 온 13명이 '자발적 결단으로 왔다'고 했죠. 근데, 평양으로 간 여종업원들은 '끌려갔다'는 식으로 표현해서 우리 정부에서는 당혹스러운 거고. 북한은 이번에 외신을 잘 활용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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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에서 'SLBM 발사는 안보리 위반'이라 지적했어요. 욕먹으면서 계속 (북한이 핵실험을) 해요. 그러면서 인터뷰를 하고, (북한이)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을 하니까 헷갈리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비판을 해왔으니까요. 그것과 연계를 시키고 있는 거죠. 앞으로도 계속 문제로 삼을 겁니다. 실제로 92년에 팀스피릿 훈련이 중단된 경우가 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는 한 번도 한미 군사훈련이 중단된 적이 없어요.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 맞습니다. 탈북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한미 군사훈련 전후 2개월은 비상사태로 들어가서 지하에서 생활하고 그러니까.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는 한미 군사훈련 동안 남북 대화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긴 했지만, 그게 끝나면 남북 대화를 재개하고 그랬고요.
앞으로 한미 군사훈련은 끊임없이 논란이 될 것입니다만 안 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이른바 '합리적 충분성'. 방어하기엔 충분한데, 그것이 공격적 의도를 너무 많이 가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우리가 그걸 자꾸 표현하거든요. 북한이 핵실험 하니까 대응을 안 할 수 없어서 하는 건데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죠. 이걸 차단할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