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종전 70주년의 악동으로 일본 아베 총리가 국제사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9월이면 중국 시진핑 주석이 전승절 행사를 통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을 것이다. 아울러 9월 중으로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할 경우 워싱턴에서는 ‘아시아 시즌’이라고 불리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70여년전 카이로회담, 얄타회담, 포츠담회담, 모스크바 3상회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 심지어 휴전협정까지 우리는 참가하지 못했다.
2015년 각국이 종전 70년 외교를 하는 판에 남북은 또 소외될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에 이은 협상이지만 남북한이 국제문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2차대전 종전 70주년 외교무대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남북이 새벽까지 밤샘회담을 하고 다시 23일 오후에 만나기로 했다. 협상 참석자를 둘러싸고 남북은 2+2 회담으로 조정했다. 박근혜 정부가 이번 2+2 남북회담을 계기로 치킨게임이나 자존심경쟁이 아닌 북한에 대한 고등전략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