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성향의 고려대 최장집(정치외교학) 교수가 제자격인 ‘386 세대 정치인’들에게 또 다시 따끔한 충고를 했다.
최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진보소장학자 모임인 ‘새로운 코리아 구상을 위한 연구원(코리아연구원)’ 출범에 즈음한 특강에서 “민주화(386) 세대는 더이상 운동권도, 재야인사도 아니다”라며 “민주화 세대가 권력중심이 된 지금 ‘기득권층의 저항 때문에 개혁이 안된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특히 “민족해방, 민중민주라는 혁명적 이념은 권위주의 해체에는 유용했지만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어내는 데는 지나치게 급진적”이라고 지적하고, “민주화 세대가 이념적 관성을 버리지 못한 채 권력에 편입되면서, 정서적 급진주의와 정책적 보수주의가 결합된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