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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국 '진보 학자' 모이는 '포럼'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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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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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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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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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포럼 1차 한국회의, 11일 한국서 열려... 평양회의 추진도
남.북.미.중.일.러 6자회담 참가국 '진보학자'들이 참여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포럼이 추진돼 주목된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동북아시아 평화를 목표로 한 '동북아평화학술포럼'의 발족을 위한 첫 포럼(동북아평화학술포럼 1차 한국대회)이 '한반도 평화체제의 형성과 새로운 북중, 한중관계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포럼의 '발원지'인 리시광(李希光) 중국 칭화(淸華)대학 국제언론대학원장은 제안문을 발표해 '동북아평화학술포럼'을 공식 제안했다.
리시광 원장은 "학자 간 교류와 대화로 평화의 종자를 뿌리자" 제하의 제안문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여름 칭화대학에서 한 연설을 상기했다.
"저는 오래 보존하고 있는 한 개의 씨앗이 있는데, 그것은 21세기 동북아의 희망의 씨앗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대한 전망입니다."
리시광 원장은 "오늘 여기에서 열리는 이 중한학자 양자대화는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유훈에 따라,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창건하기 위해서 첫 번째 학술종자를 뿌리는 것"이라며 "오늘 하루의 회의를 시작으로 우리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동북아 6개국 학자 평화대화(동북아평화학술포럼)의 거행 형식과 목표에서 하나된 의견을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포럼의 '궁극적 목표'를 "한국과 조선(북한)의 화해.협력과 관계정상화를 촉진하는 것"이라며, 나아가 "중국이 조선(한)반도 문제에서 조선.한국.일본.러시아.미국과 협력 및 이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동북아평화포럼은 내년 2월과 4월 중국(베이징)과 북한(평양)에서 각각 남.북.중 3국을 대상으로 한 2, 3차 포럼을 연 뒤, 6자회담 참여국인 남.북.미.중.러.일 등 6개국의 학자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개최해 정식 발족할 계획이다.
중국회의는 중국사회과학원(2월 25-27일)과 칭화대학이, 평양회의(날짜 미정)는 조선사회과학원과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고 포럼 준비위 쪽은 밝혔다.
중국 및 평양회의에는 '한반도평화포럼'의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미국 사회과학원의 리언 시걸 미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국장,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 등이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첫 포럼은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 민주노동당 새세상연구소, 코리아연구원, 현대사연구소, 성공회대 민주주의 연구소가 공동주최했다.
리 원장은 "동북아 6개국 학자대화의 구체적인 목표는 이 6개 국가의 정치정책과 주류 미디어의 보도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6개 국가의 주류미디어가 이 지역의 발전과 진실된 모습을 객관.정확.확실.명확.사실적으로 보도할 수 있도록 촉진시키고, 6개국의 정부가 완전하고, 명확한 정보에 의거 정확한 판단과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6개 국가의 저명학자를 초청하고 싶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중동의 학자들이 옵서버의 자격으로 회의에 참가하도록 초청해 전 세계 모두가 동북아 학자들의 미래에 대한 동경과 사고 및 관심에 대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중 등을 오가며 포럼의 실질적 '추진제' 역할을 한 정기열 칭화대학 초빙교수는 "6개국의 주류 언론들이 전하는 소위 '북핵문제'에 대한 인식과 관점, 입장들이 결과적으로 북-중, 한-중 사이에 갈등과 불신을 증폭시키는 현실"이라며 "학술회의는 상호존중, 공존공영의 원칙에 기초해 동북아 미래의 공동창출을 위한 전략적 전망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 나온 중국 학자들은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일방주의적 조치'는 불합리하다고 역설했다.
공칭동(孔床東) 베이징대 교수는 "북핵문제의 발생과 이것이 가져오는 정치변동에 대해서 중.미.러.일.조(북).한 6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으며, 단순히 조선 일방만 질책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일방적 질책은 단지 적대와 오해를 더할 뿐이고, 심지어는 결국 철저한 파멸로 치닫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금 세계 주류 미디어는 '조선(북)의 악마화'와 냉전사고로 가득 차 있다. 미국 등 강대국 주요 언론들을 보면 대부분 북한을 악마화 하거나 독재 체제 비난 일색"이라며 "경제발전의 성과와 인민복지 등 긍정적 면은 거의 보도를 안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한 쪽에서는 조선에 대한 모욕과 '악마화'를 지속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조선이 먼저 대국의 뜻에 굴복할 것을 요구한다면, 어떠한 집권당과 지도자도 존중의 마음을 갖지 않고, 일방적으로 양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 편집인인 숑레이(能蕾) 칭화대 초빙교수도 "조선이 비핵에서 유핵으로 바뀐 것은 단지 표상에 불과하고, 우리들이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하고 추궁하여 거슬러 올라가 찾아내야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원인이 이러한 표상을 만들었는가"이라며 "단지 조선을 비난하고 간단히 제재에 들어가야 하는 사안이 아니다"고 규정했다.
이어 "각 당사자들의 안전 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모색해 만들어야 한다"며 "그 매커니즘은 안정되고 균형 잡힌 것이어야지 한 쪽에 치우친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 매커니즘은 가장 안전하지 않은 한 당사자의 우려를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숑 교수는 "한반도의 불안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악동'이 항상 도발하고 소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북한을 향하는 견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각 당사국들 중에 가장 안전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 것은 바로 조선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포럼에는 윈샨(元衫) <신화통신> 영문주간지 편집인, 정영철 서강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주장환 한신대 교수,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박경순 새세상연구소 부소장, 이찬우 일본 사사가와평화재단 자문역과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순성 동국대 교수(이상 둘 사회) 등이 참여했다.
포럼에 앞서 초청강연을 한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는 '북핵문제'와 관련 "변화를 내건 오바마 대통령은 60년이 넘은 북한과의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관계를 정상화하는 과감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또한 '관계정상화를 통한 비핵화'라는 근본적이고도 포괄적인 접근방법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핵폐기'의 강요가 아니라 핵폐기를 위한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면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교관계 수립, 평화체제 확립, 경제개발 지원 등 근본적인 문제들과 함께 핵폐기와 장거리 미사일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합의하고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사 원문은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7823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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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연구원 (KNSI : 새로운 코리아구상을 위한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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